그리운 부석사
-詩/ 정호승, 畵/ 이외수-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 그룻 올리지 못하고
눈물 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
Lagrimas Negras 검은 눈물
Aunque tu me has echado en el abandono
Aunque tu has muerto todas mis ilusiones
En vez de maldecirte con justo encono
En mis suenos te colomo
En mis suenos te colomo
de bendiciones
비록 네가 날 버렸지만,
비록 네가 나의 모든 꿈을 산산조각 내버렸지만,
증오로 가득차 너를 저주하는 대신
나의 꿈 속에서 너를 축복으로 가득 채우겠어.
Sufro la imensa pena de tu extravio
Siento el dolor profundo de tu partida
Y lloro sin que sepas que el llanto mio
Tiene lagrimas negras
Tiene lagrimas negras
como mi vida
너를 잃어버림으로 인한 끝없는 슬픔으로 고통스럽고
너의 떠나감으로 인해 깊은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슬픈 몸부림이 마치 내 삶처럼
검은 눈물을 뿌린다는 사실을 넌 모르기에
나는 더더욱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다.
.......(생략)
.....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많이 아프고
많이 힘들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야
비로소 생기는 것이
참사랑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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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이라면 제목을 "그리운 지리산"하고
시 한수 풀어 낼것을,, 봄비 오는 날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