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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칠선골은 각단체의 입장과  생각앞에 갈기갈기 찣겨 힘겨운 겨울을 보냈답니다.

바로 개방과 폐쇄, 곰과 사람,그리고 생존과 보전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속에 서로를 헐뜯고 죽기 살기로 서로의 약점을 찾아 나서며 싸웠던 지리산 겨울보다 더 혹독한 마음의 겨울이 존재 했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국립공원을 지키는시민의 모임(이하국시모),  칠선계곡주민일동, 그리고 산꾼들은  칠선골을 둘러싼 각자의 입장앞에 놓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우리들은 서로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서로의 가슴을 많이도 아프게 했던 지난 겨울 이었습니다.

특히 이곳 인터넷상에서 우리들은 첨예한 갈등을 재현했고, 서로의 가슴을 멍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가 함께 생각하는 간단 명료한 합의점

[지리산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라는 큰 대의 앞에 우리 모두는 함께 가야할 동지임을 우리 칠선골 주민들은 결코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민일동은 우리들의 생존권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우리의 동지들을 정적으로 몰아 근거없는 말과 선전물을 통해 [국립공원 공단] [국시모 관계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지난 겨울의 일들을 깊이 사죄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사심없이 일해 왔던 [국시모] 관계자들의 순수한 마음이 일련의 일들로 깊이 상처 받았음에 우리 주민들은 깊이 깨닫고 그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는 그분들에게 깊이 사좌하는 바입니다.

이제 칠선골 주민들은  [사람] [동물] [식물] 의 안식처 지리산,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인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 갈것 임을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맹세하는 바입니다.

지난 상처는 그리 빨리 아물지 않겠지만, 그 아픔과 좌절을 통해 우리가 다함께 나아갈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잘못을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을 더 풍요롭게 가꾸고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힘겨운 손등을 어루만져 주지 못하고, 그대들을 힘껏 껴안아 주지 못했던 우리 주민들의 작은 이기심을  부디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 주민들은 국립공원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을 지키는 동지로서 마라톤의 첫 출발점에 서있음을 인식할것이며,

달리다 힘겨워 쓰러지려할때 목청 높여 그들을 응원할것이며, 우리들의 정성이 가득한 축복의 물로서 그들의 단내나는 입을 축이게 할것이며.마지막 선을 넘을 때까지 그들과 함께 힘을 내어 달려 갈것입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을 우리 주민들이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리산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왜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나가지 못했나 하는 그  조급함과 후회 스러움이 가슴 저만치 밀려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듭니다.

부디 이제 부터라도 국립공원 곳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그 순수한 열정이 곡해 받거나 힘겨워 하지 말았면 하는 바램 우리 주민들은 가슴속 깊이 가져 봅니다.


우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해 오늘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여러분들의 깊은 노고에 감사드리며,...

지난 겨울 일련의 일들을 가슴속에서 털어내고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 그리고 국시모 여러분 그리고 산꾼 여러분 우리 모두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나아갑시다.

특히 국시모 여러분들이 칠선골 사태의 일로 감내하기 어려운 일들을 당했음에 주민모두는 깊은 사과의 뜻을 드리며,

여러분들의 순수한 마음이 향기로운 향처럼 지리산 전역에 펴져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모든 존재에게 이로움이 될수 있도록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기를 주민모두는 마음 모아 기원 드리겠습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그리고 주민 모두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2008년 3월 30일

                             칠선계곡 주민일동
  • ?
    김용규 2008.03.30 15:59
    500여년전 김종직 선생의 유두류록에 칠선 계곡 뒷산 함양독바위, 청이당, 선열암, 신열암, 고열암, 미타봉, 의론대등을 언급하며 지리 사랑이 깊숙히 배어 있는 글이 지금까지 남겨져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였듯이, 긴 세월을 두고도 변함없이 그 곳 그 자리에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듯이 앞으로 한 500년 후에도 아름다운 지리의 풍광을 남겨 주어야 할 의무가 지금의 우리들에게 있을 것입니다.

    서로 상처를 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점은 지리를 사랑한다는 것이지요. 어떤 과정과 관점이던 간에 말입니다.
    지리산이 좋아 그 멀리서 두지터로 찾아 들어가신 허정님의 그동안 지리 사랑에 참 많은 것을 감동 받았고 함께 공존하지 못하는 갑갑한 현실에 참여를 하셨던 부분에도 옆에서 어쩌지 못하고 관망만 하였던게 사실이지요.

    아름다운 지리산을 보존하고 함께 공존하는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마당에 위의 글은 참 멋진 글로 가슴에 다가 오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야생마 2008.03.31 15:38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최초로 지정되고 관리공단이 생기고
    여러 환경단체가 보호를 해오고 주민분들이 사랑으로 돌보고
    등산객분들이 잘 호응해줘서 오늘날의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이해관계 때문에 사실여부를 떠나..사실일지라도..
    그렇게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던 과정 정말 안타깝네요.
    큰 용기를 내셔서 사과를 하셨는데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입장이 다른 사람이라도 서로 존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허정님 두지터 얘기 자주 전해주시면 좋겠네요.

    칠선골 개방, 반달곰 복원 반대엔 그렇게 큰목소리 내시면서
    성삼재 도로 폐쇄 같은 사안은 기회가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산꾼님들이 침묵하신 상황엔 아쉬움도 있구요.
    아울러, 일방적인 사안에 어떤 대세?에 편승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처리하신 우리 진원님께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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