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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60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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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를 넘어 세계 최고 와인 생산지 아르헨티나 멘도자에 도착하다.
이곳은 남미 최고봉인 아콩가구아 산에 오르기 위해 우리 산악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안데스를 넘을때 아콩가구아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시차적응이 안되어서 낮엔 계속 잠이 와서 비몽사몽 중에 보았는지
그냥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어떤게 무슨 산인지 가르쳐 주는이도 없고...
안데스 산맥의 트레킹은 다른곳에서 할 예정이라 아콩가구아는 포기했다.

두달전쯤 읽었던 생택쥐베리의 '인간의 대지'에서 동료인 앙리기요메가
안데스산맥 기슭에 조난을 당하고 모두가 포기한 상태에서
초인적인 의지로 살아 돌아와 이 곳 멘도사에서 다시 조우했던 곳이기도 하다.
'인간의 대지'....인간의 의지...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중심가엔 카페가 많고 레스토랑도 많고 사람들도 여유롭다.
아콩가구아 등정하러 많이들 오기때문에 등산용품점도 많은데
가격이 예상보다 꽤 비싸보인다.

하루는 포도밭에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여행사 투어를 하지않고
그냥 일반버스 타고 물어물어 가려고 했는데 한 꼬마가
팜플렛을 들고 와이너리에 가자고 한다. 영어도 조금 하고
아주 야무지게 안내하기에 우리돈 7천원 정도 썼다.

자전거를 빌려서 반나절 이용해서 근처를 둘러보는 건데
어머니 표정도 아주 인자하시고 녀석이 참 기특하다.
간판도 참 살갑고 집도 아주 수수하다. 아버지는 술에 취하셨다.^^

뉴질랜드에서도 못 들러봤는데 와이너리 방문은 무료다.
아주 쉽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직원들도 친절하다.
시음 한 잔 하고 사례금 7백원 정도 냈다.

설산앞에 드넓은 포도밭...그 대지의 힘...
뉴질랜드도 그립고 인간의 의지와 더불어 자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 ?
    야생마 2008.09.01 18:08
    이제 조금 시차적응이 되네요. 산티아고 근교에 다녀오려 했는데
    못들르고 계속 낮에 몽유병 환자처럼 다니더니 역시 포도주에
    의지하니 해결이 됩니다. 포도주가 참 부드러우면서 달콤합니다.

    대견한 학생이름은 아리엘인데 친구 아이디와 같아서 반갑더군요.
    근데, 어머니인지 할머니인지 확인을 못했네요.
    산티아고는 약간 추웠는데 여긴 덥습니다. 위도의 차이가 별로 없는데 밭에 올리브 꽃인지 매화꽃인지 아주 많이 피어 있습니다.
  • ?
    수국 2008.09.01 18:43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갑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는 나직히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줄 사람인가
    지향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나는 알수가 없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또 한번 나의 눈을 대하게 된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닫는 그의 모습을 향해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그의 잠을 이번은 내가 지킬 차롄가
    그의 밤을 내가 지향없이 헤맬 차롄가
    차갑고 뜨거운 어진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나와 만난다
    언제나 이렇게 나와 헤어진다.

    어떤사람 / 申瞳集

    -시집 ‘누가 묻거든’ 중

    ////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지금
    멀리있는 야생마님의 칼럼을 읽노라니
    문득 위 시가 생각났어요.

    멜이 스팸으로 분류되 까딱하면 못 읽을뻔 했어요.
    스팸 풀어두었으니 전부쳐 머글까요^^

    정지되어 있는 화면들 평화로워 보여요.
    전 와인맛을 몰라서인지 ㅈㄹ 와인이 젤 좋던데.
    엽서 띄우셨나요?^^





  • ?
    야생마 2008.09.02 05:32
    일단 재신임을 받았으니 갈때까지 즐겁게 가봅시다.
    이런저런 얘기들 풀어 놓는것도 좋겠어요.

    들렀다가 그냥 얘기하나 풀어봅니다.
    안데스를 넘다보면 스키타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자연 슬로프가 많고 리프트도 아주 간단하게 설치되어 있구요.

    스키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무주리조트 렌탈 알바할때
    무료스키 엄청나게 타서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지금은 완전
    녹슬었겠죠. 그 당시 초창기 무주리조트에 가장 난코스가
    아마 '야마하'던가 있었는데 거긴 경사가 거의 80도 이상
    되어 보여서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었어요.

    스키에 자신 붙었던 어느날 동료들과 서로 그곳을 도전하자고
    리프트를 타고 올랐는데 내가 먼저 가기로 하고 내려서는데
    아찔 하더만요. 죽음의 공포가...ㅎㅎㅎ 성질에 포기는 못하고..
    바로 A자 모드로 슬로프 좌우 끝까지 거의 옆으로 타면서
    내려왔다는...동료들은 바로 의리없이 바로 뒤돌아서 쉬운코스로..

    어쨌거나 그 당시 그 코스로 스키타고 내려온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는...ㅎㅎㅎㅎㅎㅎㅎ 일단 넘어지면 그냥
    저 아래까지 굴러갈테니 절대 넘어져선 안돼요.
    상상해 보세요. A자로 다리 덜덜 떨면서 좌우 끝까지..ㅎㅎㅎ

    수국님 좋은 시 감사하고 얘기 재밌게 잘 들었어요.^^
    엽서는 최남단까지 내려가서 보낼거에요.
    우리는 그렇게 만나고 또 그렇게 헤어집니다.
    서로의 정체는 알지 못해도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서로가 지구를 순식간에 뒤집어 놓는 존재가 되겠죠.^^
  • ?
    지젤 2008.09.02 20:32
    갑니다. 저도 마음으로. .
  • ?
    야생마 2008.09.03 09:49
    요정님이 함께 하신다니 든든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신 것처럼 저도 조금 지켜 주십시오.^^
    여기 간혹 강도들 조심해야 한다고...물론, 걱정 없습니다.
    덩치도 있고 또 꽤제제 하게 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저를 피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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