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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87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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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살짝 내렸는지 텐트가 젖어있다.
오늘은 W코스 마지막 그레이 빙하를 보러간다.
유빙들이 떠 있는 호수를 보니 마음이 들뜬다.

아침을 먹고 30여분 걸었을까...멀리 그레이빙하가 눈에 들어온다.
햇살이 비추지 않는 호수와 빙하는 잔잔하게 신비감을 준다.
3시간정도 걸어서 그레이 캠프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고 호수에 유빙들만 자유로이 여행중이다.

이런 모습의 빙하는 처음 보기에 한참이나 움직이지도 못했다.
구름속 태양이 비추면서 유빙들은 또다시 움직인다. 신비롭다.
신은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지구 반대편 안데스 자락에 만들어 놓으셨다.
남극에 못가는 신세를 맘껏 풀었다. 혼자 보기에 아쉽기도 하다.

마지막 네번째 밤. 호숫가에 마굿간을 지었다.
이 컷을 마지막으로 4일동안이나 버텨오던 배터리가 완전 소모되었다.
달빛 비추던 호수, 수많은 별들, 허옇게 서 있는 설산...
마지막 밤은 트레킹을 완주한 여행자를 축복해주는듯 하다.


밤이 지나고 황홀한 아침 태양을 맞으며 호숫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사면을 지나고 평원을 가로지르며 많은 새들과 소들과 말들을 만나고
섬진강을 떠올리는 강줄기따라 공원안내소까지 잘 들어왔습니다.

각 캠프장이며 산길이며 곳곳에 정말 양파껍질 하나 없더군요.
지리산에 많은 과일껍질들, 간간히 보이는 봉지류들 생각해봐야 하구요.
픽업차량이 제시간에 오질 않아서 힘들고 춥고 출출했는데
공원관리 여직원 마레리아 커피도 타주고 빵도 주어서 감동했습니다.

잊지못할 토레스 델 파이네...너무너무 아름다웠던 곳..
히말라야, 알프스와 더불어 내생애 영원히 가슴에 새겨질 곳입니다.
  • ?
    지젤 2008.10.07 22:50
    트레킹 완주 축하!!!!!! . 유빙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빙하인데 남극에서 왔을 테고. . . 극지방을 유빙 한조각에서 만난 거나 진배 없으니 축하드려요. .
  • ?
    야생마 2008.10.08 05:40
    막상 트레킹 완주 얘길 다 풀어놓으니 뭔가 뿌듯한게 있네요.
    스스로 다시한번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썰렁하긴 해도 오브넷에 지구 반대편 아름다운 신의 작품을
    싣고 함께 느낄 수 있음에 참 기쁘고 영광입니다.

    빈자리만 원래대로 채워져도 참 좋을텐데요.
    어쨌거나 메인페이지 하나만 해도 오브넷이 최고니까요.
    숫자만으로 따라올 수 없는 현격한 수준이 언제나 자랑스럽습니다.
  • ?
    선경 2008.10.10 10:15
    와우~~대단하네요~~뉴스화면으로만 보던 풍경이~~
    정말 신의 아름답고 신비로운작품이네요
    야생마님
    언젠가 캐나다록키의 아름다움도 함께 하시기를 바래본답니다
    늘 건강한 여정길 되세요~~
  • ?
    야생마 2008.10.10 22:12
    선경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캐나다도 가을 깊어가겠지요.
    조금만 더 지켜 봐주세요.

  • ?
    길없는여행 2008.10.11 00:20
    오늘 야생마님의 멋진 카드를 받고 마치 내가 여행을 했을당시의 그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부러움이 저 하늘의 구룸처럼 부풀어져 이내 잠깐 의기소침해졌지만(ㅋㅋ) 나에게도 다시 그런 기회와 인연이 있음을 알아 환한 미소로 글을 되내었답니다. 암튼 건강하소서...
    참 이곳 솔거는 많이 변하였고 계속 변하고 있음..
  • ?
    야생마 2008.10.13 09:32
    저번에 사진 보니까 너무 멋지게 변했던데...
    홍보도 좀 하세요. 요새 여기 다녀가기가 좀 그렇죠?
    저도 이젠 지치네요. 너무 멋진 곳인데...
  • ?
    섬호정 2008.10.14 23:23
    선우님과 야생마님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분이네요
    솔거의 변화로 나날이 발전되는 그 주인장 선우님!
    9월 23일 밤엔 워싱톤 지역 법륜스님 미주 순회법회에 동참하였습니다
    낯선길, 발없는 신세인 내게도 천사의 동행자가 생겨 무사히 좋은 자리에 갔었습니다 선우님 약속 모처럼 지켜진듯 하여서..
    야생마님의 엽서 귀한 소식에 감동하며 어느새 10월이 중순을 가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합장
  • ?
    야생마 2008.10.15 07:12
    길없는여행님과 섬호정선생님 소통하고 계셨군요.
    아름다운 분들의 이야기는 그리움을 더욱 키워냅니다.
    종교적으로 완성에 계신 분들이라 더욱 그렇네요.
    미주 순회법회에 참석 하셨군요.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 ?
    ~여행 2008.10.22 09:22
    아하 그러셨군요 선생님! 미국에서의 생동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불법이 함께하신다니 좋습니다. 좋은시간들 많이 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세요. 다음엔 스님과 직대면하셔서 더 좋은시간 갖으시구요. 참 귀국하시면 연통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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