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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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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옹님의 "엽기 휴대폰 줄"이야기의 배경을 옮겼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 보시고 따뜻하고 정겨운 부녀간의 사랑을 느껴
보세요.

★   ★   ★
새로 장만한 휴대전화에 아주 작아서 예쁜, 장신구를 하나
삼색실에 꿰어 달았습니다.

얼마전부터 딸내미의 이가 흔들린다는 이야기에
기다리면 자연스레 빠지겠지 했는데, 자신도 흔들리는 이가
성가스러운지 "아빠가 이 빼주세요!" 한다.
텔레비젼 광*에서 아빠가 흔들리는 이를 실로 짬매서
문고리에 걸고 문을 확 여니 이가 쏙 빠지는 그림이 그런데로
아프지 않게 보였었나봅니다.
....
첫번째, 문고리에 걸어 묶는게 귀찮아서 실 한쪽 끝을 그냥 손으로 잡고
아이 이마를 손바닥으로 세게 밀어 쳤는데 어쩜, 아픈마음에 실을 잡고있던
왼쪽 손이 나도모르게 미는 방향으로 따라가버려 실패. ^^*
눈이 휘둥그레진 딸내미는 이가 빠진 줄 알고 쳐다보았다가 이내
울상을 짓는다.
이는 빠지지 않았지, 이마빡은 아프지~~ =_=;

두번째, 살살 달게서 이번에는 롱노오즈 플라이어(뻰찌일종)로 시도.
잇몸을 다치지 않게 이를 잡을려고 했는데 이가 작고 삼각형이어서 잘 잡히지
않는데 억지로 두세번 시도했다가 "절대 이 안뺄래, 그냥 놔둘꺼야" 하면서
요리조리 도리질을 해서 실패.
그렇지 않아도 땀이 많은데 등거리가 온통 땀에 젖다시피 한다.
다행히 욕조안에서 둘이 목욕하면서 시도했던터라 시원한 물을 한번 끼엊고
세번째.
사정사정해서 '딱 한번만, 아프지않게' 한다며 조심스레 실을 걸어
그냥 앞으로 툭 잡아챘는데 '쏙~'
....
한 30분정도 실갱이를 벌인끝에 이를 뽑았습니다.
앞에서 보기에는 멀쩡한 이였는데 빼고보니 옆쪽부터 충치가 먹었드라구요.
부딛혀 흔들리지 않았다는데 이뿌리가 한쪽밖에 없는 이유는??

옛날(?)에는 이를 뽑아서 지붕위에 던지며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했다는데 요즘엔 어디 던져 올릴때가 있어야죠~~
아파트 바깥 공원 놀이터 잔디밭에 버릴까?
쓰레기 관급봉투에 그냥 넣어버릴까?

고민고민하다가 이뿌리 부분을 아주 가는 드릴로 구멍을 뚫고
반짝반짝하게 투명 manicure를 발라서 삼색실로 엮어 휴대전화에
매달았습니다.
아내 왈 : "완전히 變態 !"
보여주는 사람마다 '엽기'라고 머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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