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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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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오두막 한 채!

어느 날부터 갑자기 이 소박한(?) 꿈이 가슴 한 편에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절 모르고 시주한다'는 말이 있듯이, 뭐가 뭔지도 모른 채 덮어놓고 지리산을 몇 해 찾아다닌 끝에 갑자기 품게 된 꿈이었지요.

지리산 오두막 한 채! 나는 그 꿈을 벌써 여러 번이나 이룰 듯하다가 무산되고 하기를 되풀이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꿈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 지리산 오두막 한 채와 관련한 얘기를 이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1987년으로 기억합니다. 오랫동안 소식을 끊은 채 잠적했던 한 대학 선배가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지리산 화개동천 목통마을 오두막에서 세상만사 잊고 벌 치고 꿀 따며 살고 있노라"고 했습니다.

목통마을? 그런 이름을 듣는 것이 처음이었지요. 칠불암을 다녀오고는 했는 데도 그 사하촌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그곳에서 '벌 치고 꿀 따며 사노라'는 선배의 얘기가 며칠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벌을 치고 꿀을 딴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얘기였습니다.그 선배는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천하한량이었습니다. 동래온천장 요릿집에서 돈 잘 쓰기로 소문난 사나이였었지요. 그런 그이가 지리산 오두막이라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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