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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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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배는 상과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지성인이었지만, 술과 낭만에 무턱대고 취하는 인정 많고 사람 좋은 무골호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냉혹한 사업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 잘못이었지요.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한 그는 마침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가산마저 탕진해버렸던 것입니다.

선배는 사업만 실패한 것이 아니었지요. '술병'이 들어 정신과 육체마저 망가지다시피 했답니다. 절망적인 상황의 그는 설상가상으로 더욱 가혹한 형벌을 받았습니다. 갓 태어난 막내딸아이가 심장판막증이란 날벼락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헤어날 길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제주도로 달아났다는군요. '인간 도피'를 한 것이지요.

제주도에서 방황하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던 그에게 아버지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답니다. "말(馬)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했지만, 사람인 네가 무엇이 되겠다고 제주도로 갔냐?" 그 선배는 부친의 이 충격적인 한 마디 채찍에 겨우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막막한 것은 제주도나 부산이나 마찬가지였지요. 그런데 이런 그에게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83년 새해 아침, 마치 신의 계시처럼 그의 뇌리에 느닷없이 '지리산'이란 이름이 떠올랐답니다. 그는 입은 옷 그대로 무작정 집을 나서 지리산으로 향했다는군요. 지리산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그가 어떻게 지리산을 구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을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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