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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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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계약서!' 목통마을에 닿자마자 나는 300만원을 선배에게 계약금으로 건네주고 주택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답니다. 잔금 200만원이라 쓰고 도장을 찍고 나니 선배의 집 드넓은 뜨락이 눈부시게 빛나 보이더군요. 저기는 텐트 사이트, 저기는 원두막, 또 저기는 야외 무쇠솥 걸 자리...!

선배는 잔금을 치르면 집을 바로 인도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 우리도 이제 지리산에 오두막 한 채를 갖게 되는구나!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수줍고 아련하게 자리했던 그 꿈이 이처럼 빨리 현실로 다가올 줄을 어찌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어쨌든 나는 선배와, 또 친구와 굳게 악수를 나눴지요.

하지만 나에게 온통 기쁨만 충만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런저런 새로운 고민거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요. 당장 산악단체의 지리산 전진기지를 할 수 있도록 집을 보수하고 마당과 뜨락을 정비하는 일, 그 무엇보다 관리인을 두는 일이 큰 문제가 되더군요.

빈집으로 버려두면 금세 폐가처럼 되는 것이 집의 속성입니다. 또한 언제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관리인이 상주해야 하고, 집도 대대적으로 고쳐짓거나 새로운 건물을 세워야 될 것 같았지요. 막상 관리인을 두는 한 가지 문제를 놓고 보아도 급료 등 그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나는 머리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좋은 방법은 내가 아주 이 목통마을로 옮겨와서 사는 것이었지요.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러보아도 당장 직장을 버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살 형편이 못 되는 것이 나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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