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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곰과 인간의 머리싸움이 한창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수색팀은 보호시설을 탈출한 반달곰 '반돌'이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국내 사육농가에서 사육하다 자연적응 실험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된 반돌이는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교체하기 위해 포획돼 보호받던 중 지난달 17일 땅을 파고 탈출했다.
 
반돌이가 탈출한 지 벌써 40일째. 지금까지 잡히지 않으려는 반돌이와 잡으려는 수색팀의 승부는 반돌이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색팀은 영악해진 반돌이에게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첫 승부는 탈출 19일 만인 지난 5일 벌어졌다. 피아골 대피소에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한 수색팀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반돌이가 매번 대피소 움막 속 쌀통을 훔치는 것을 확인한 수색팀은 5일 밤 마취총으로 무장한 수의사와 함께 포획에 나섰다. 특히 쌀통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배치한 뒤 반돌이가 쌀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드는 등 '함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반돌이는 열려 있는 통로를 외면한 채 수색팀을 피해 쌀통에 접근했다.

<다음에서>
 
허를 찔린 수색팀이 반돌이를 잡으려고 불을 비췄지만 이미 반돌이가 숲속으로 몸을 날려 사라진 뒤였다. 불빛을 보고도 멍청히 있던 이전의 반돌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후 반돌이는 더욱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20일이 지나도록 흔적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포획이 어려워진 것은 '반돌'이가 학습으로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과 지난 5월 포획 때만 해도 유용했던 생포덫도 이제는 별 소용이 없다. 뜨거운 맛(?)을 경험한 반돌이는 이제 아무리 좋아하는 꿀·사과 등을 놓아둬도 자연상태가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는다. 또한 지난 5월 말 나무 위로 도망갔다 마취총을 맞고 붙잡혔던 경험 때문에 이제는 나무 위로 도망치지 않는다. 평소 나무 위에 올라가 놀다가도 대원들을 보면 후다닥 땅으로 내려와 도망간다.

'반돌'은 주로 바위·나무 등을 딛고 다니면서 발자국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용의주도할 뿐아니라 일반 주민들은 크게 경계하지 않으면서도 관리팀 대원들만 나타나면 도망을 치는 신중함도 익혀 포획에 애를 먹고 있다.
  • ?
    삼식이 2003.12.26 16:44
    애초에 시작이 잘못된 것인지도... 반달곰 복원이 인간 스스로 자연을 또 한번 거스리는 일이었는지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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