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부지랑 집에서 가까운 하남시 검단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아부지가 야트막한 잡목 아래에서 어떤 풀을 뜯으시더니
껍질을 살짝 벗겨 제게 건네시더군요.
"먹어봐."
"이게 뭔데?"
"싱아라는 거야."
"아. 이게 싱아예요? 이게 싱아구나.
박완서씨 책 중에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소설이 있거든.
아~이게 싱아구나."
"그래? 그런 소설이 다 있어? 허허허. 그래,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먹었지..."
싱아 덕에 아부지와 제게 또 하나의 공통분모가 생긴 하루였습니다.
사족> 싱아 맛은, 덜 익은 자두 맛과 비슷하더군요. 신맛은 약간 덜하고.
아부지가 '맛있지?' 하고 동의를 구하셨지만 음...맛있다고까진 생각되지 않았고
먹을만은 했습니다^^*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아부지가 야트막한 잡목 아래에서 어떤 풀을 뜯으시더니
껍질을 살짝 벗겨 제게 건네시더군요.
"먹어봐."
"이게 뭔데?"
"싱아라는 거야."
"아. 이게 싱아예요? 이게 싱아구나.
박완서씨 책 중에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소설이 있거든.
아~이게 싱아구나."
"그래? 그런 소설이 다 있어? 허허허. 그래,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먹었지..."
싱아 덕에 아부지와 제게 또 하나의 공통분모가 생긴 하루였습니다.
사족> 싱아 맛은, 덜 익은 자두 맛과 비슷하더군요. 신맛은 약간 덜하고.
아부지가 '맛있지?' 하고 동의를 구하셨지만 음...맛있다고까진 생각되지 않았고
먹을만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