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리산에 갈때마다 감동입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천왕봉, 세석, 한신계곡..
장터목산장에 젖은 옷이 가득 널어져 있던데..
토요일에 오르신분들 고생 많이 하신것 같아서 제가 죄송스럽네요..
세석에 철쭉은 듬성듬성 수줍게 피어있구요..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것들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천왕봉 북쪽면에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많이 피어있더군요..
영신대는 가지 않았습니다..제가 겁이 많아서..
공단직원 아저씨께 어디있냐고 가도 되냐고 살짝 떠봤는데
과태료가 어쩌고 야단만 맞았네요..
그 널널한 오후에 엽서한통 사서 지켜보기 안타까운 사람에게 사연을 적었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조금더 겸손하고 감사할줄 알면 마음에 평화가 올텐데..
시간이 많이 없지만 잘 헤쳐가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나자신도 조금 스스로 뒤집어 썼던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야생마 본연의 빛깔을 찾아야겠습니다..
지리산병이 도져서 당분간은 네팔병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글재주가 없어서 산행기는 엄두를 못내고
300만 화소 디카로 사진만 잔뜩 찍어와서 사진방에 담았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하루 이어지시길..
공단 아저씨 좀 얄밉게 구셨네요.
다음을 기약하시고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다행입니다.
네팔병이 조금 희석되셨다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