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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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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1:45

단풍 구경 가볼까?

조회 수 49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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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토요일

한이와 지한이는 학교엘 가고
남은 우리들(원산님과 한빛, 신랑과 나)는 드라이브를 가자며 길을 나서다.

도중 덕산시장의 맛나다는 집에서 국밥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사과와 귤을 사고 삼신봉터널을 지나 청학동으로 향하다.
오늘은 설렁설렁 단풍 구경이나 한번 하잔다.
꼭데기까지 안 올라가도 되고, 중간에서 과일이나 깎아먹자며 나선 길
의외로 오가는 사람은 드문드문, 한적한 오르막길이다.

한이가 5살때인가? 어머님과 함께 이곳을 오르고 나서 처음 나선 산행이니
실로 7~8년만인가 보다.
그동안 매번 천왕봉과 구비구비 지리산 자락을 멀리 눈으로만 보다 나선 것이다.^^

오랜만에 산행이라 나는 맨 뒤에서 헉헉대고~
원산님은 우리의 간식과 물이든 베낭을 배고 맨 앞에 서 오르고,
두번째인 한빛은 운동화가 갑갑하다며 샌달을 신고 가볍게 오르는 중,
신랑은 마누라 살빠지겠다고 앞에서 좋아라 한다.




적당히 시원한 바람과 햇님을 가려준 구름덕에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중간에서 과일을 깎아 먹으며 한숨을 돌리고 한빛이 준 나무 지팡이 짚고 올라가던 중
나뭇가지가 '투둑'하고 부러지다.
신랑 "그 힘없는 나뭇가지를 의지하면 어떡혀~, 든든한 신랑을 앞에 두고 말이지~ㅋㅋ"

다시 나선길 삼신봉 0.5키로를 남겨둔 지점
오르막길에서 간간히 기다리며 말없이 손을 내밀어주는 신랑,
좋다(^---------^)



1,284고지 삼신봉에 도착, 하늘은 맑고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풀벌레소리만 가득하다.
오른편 간식을 먹고 있던 가족, 딸래미가 한빛과 동갑이란다.
삼신봉 기운덕에 지금 이 아이가 태어났다며 힘들어도 예까지 올라오는 듯하다.
가족사진을 멋지게 찍어드리고~ ㅎㅎ

"한빛 없다~~~~ 여기 있지롱~"ㅋㅋ
복곤님과 통화중인 신랑, 우리 여기 산 정상이야요.ㅎㅎ






뒤돌아 서서 보니
지리산 단풍은 아직이다.(한빛이 찍은 풍경들)





사방이 고요한 것이 조금은 이상하다.
이렇게 넓고 높은 곳에 올라왔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다니,,
모두들 설악산으로 갔나 보다.^^
가만 귀 기울이니 풀벌레 소리가 여기저기서 속삭이고,
시야가 넓어지니 눈과 귀가 가는 곳에 마음까지 확장된다.

원산님 신발 두짝, 정상에서 햇빛을 쪼이고 있다. ^^


과일을 깎아먹고 한참을 쉬는 중,

신랑 - "왔던 길 그냥 내려가면 재미없지 않우?, 이쪽으로 가도 내려가는 길이 있을 거 같은디~"
원산님 - "저는 검증된 길로 갈라요"
나 - "어디를 가든 신랑을 따라 갈기요"ㅎㅎ
한빛 - "큰아빠 따라 갈라요"

이리하여 원산님과 한빛은 오던 길로 내려가고
우리는 쌍계사 8.8km라는 푯말이 가리키는 오른쪽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길 따라 산죽을 헤치고  산책하듯 주위를 둘러보며 가는 길,

산위에 있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참 좋다.
삼신산정(내삼신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을 찾으나 길을 계속 앞으로만 있을 뿐,
이러다 쌍계사까지 가야 하는 건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원산님의 전화,
내려가는데 50분 정도 소요된 듯,
"우리는 아직도 능선을 타고 있어요"
시간은 벌써 네시 반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다 내려가는 길을 발견 앞으로 가보니 이런 바위가 있다.
내가 보기엔 곰이 앞을 바라보고 있는 거 같은데
산행팀들이 붙여놓은 종이엔 '독바위 15번째 산행' 이라 쓰여있어 독바위인줄 알았다.

그 앞에 안내지도엔 여기는 지리산 비등산로로 뱀이 출현하는 곳이라 등산을 통제한다고 되어있다.
하여 몇번을 망설이다 좀 있으면 해가 넘어갈 것 같이 이 길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한번도 쉬지 않고 낭떠러지처럼 아래로 아래로만 향해있는 길,
허벅지와 무릎에 힘이 들어간다.
우리야 내려가는 길이니 그나마 낫지만 이길로 올라온다는 건 정말 보통 체력이 아니면 힘들 듯 하다.

주위가 조금씩 어두워지고 중간지점에서 아래를 보니 삼성궁 건물이 보인다.
우리가 제대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ㅋㅋ

다 내려오니 산소가 보이고 절 비슷한 건물도 보이고 임시 건물들이 보인다.
이건 벽체 옆의 마감처리가 신선해 보인다며 지금 건물 짓는데 참고하려고 한컷 찍다.


용천사로 하산,
주차장에 기다리던 원산님이 우리쪽으로 오시다.
한빛은 뒷좌석에서 잠이 깊이 들었고,
들어오는 길 덕산에서 뜨끈한 호빵과 만두를 사먹다.
너무 맛있어~ㅋㅋ

  • ?
    선경 2011.10.15 23:20
    나들이 가시는길에 지리산엘~~와우
    정말 복이 많으신 끼득이님~~~
    한빛이 어느덧 훌쩍 자라서 지리산엘 가고
    사진도 제법 찍고 정말 세월의 흐름을 실감합니다
  • ?
    끼득이 2011.11.04 13:10
    한이가 얼굴이 조금작아졌다 싶어 키를 재보니
    제 이마까지 올라왔네요. 어느새 쑥쑥~ㅋㅋ
    이쁜 가을입니다.
    선경님 즐거운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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