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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남성의 샹그릴라 - 중디엔
 

 

 

 4월 25일    따오청 → 중디엔 이동(대체로 흐린 속에 때로 비, 눈)

 서울에서 떠나기 전에 '티베트 사태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차표를 팔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고-

 또 '중디엔에서 따오청으로 올라갈 때만 그렇지 따오청에서 중디엔으로 내려올 때는

검사 안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 데다가,

따오청-중디엔 구간의 도로가 공사 때문에 버스 통행이 안 된다는 얘기에,

<샹청>에서 다른 길로 넘어가는 버스편이 있다더라 하는 얘기도 있어서

혼란이 좀 있었는데 어느 길로 가든 중디엔으로 가긴 간다니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새벽 5시 조금 지나 숙소를 나서려는데 못 보던 젊은 중국인 커플이 방에서 뛰어나오더니

버스를 타러 가느냐고 묻더니 같이 가도 되겠느냐고 한다.

아니, 중국 땅에서 중국인이 외국인에게-  젊은 사람이 나이든 사람에게-  두 명이 한 명에게 -

어두워서 무섭다고 동행을 요청하다니 좀 이상하다.
 

 6시에 출발한 버스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고갯길을 힘차게 올라간다.

이 동네에서는  좀 높은 고개라고 생각이 들면 최소한 4천미터급은 된다.

 출발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또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길에는 눈이 깔려 있는데 차는 거침없이 고개를 넘었다.

 

 

                 [비포장 길이 눈에 덮여 있다.]

425-0708-1.JPG

 

 

  3시간이 조금 안 되어서 버스는 <샹청>에 닿았다. 여기에서 중디엔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원래 버스들이 다니던 길은 <더룽>이라는 도시를 지나가는- 좀 돌아가긴 하지만 지대가 낮은 길인데(낮다고 해도 3천m급),

 그 길을 공사한다고 완전 통제하기 때문에 그 대신 거리는 좀 짧지만 엄청나게 높고 험한 길로 바꿔서 다니는 모양이다.

 

                [샹청 터미널 부근의 모습]

425-0847.JPG

 

 

               [따오청에서 중디앤으로 가는 버스] - 이런 25인승 정도의 중형버스(中巴)가 많다.

425-0848.JPG

 

 


 창 밖으로는 설산과 고원지대의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면서 버스는 하염없이 올라가는 게

아마도 <대설산구>라는 4,500m 짜리 고개인 모양이다. 눈발이 휘날리고 길은 언제부터인가 비포장으로 바뀌었는데

바닥은 진창을 이루고 바퀴자국이 도랑처럼 패여서 그 곳에 바퀴가 빠질 때마다 버스는 옆으로 미끄러진다.
 앞에 차들이 좀 밀린다 싶길래 보니까 자갈과 흙을 가득 실은 트럭 몇 대가 모여있고 도로 보수공사를 하는 중인데

차들이 그 옆으로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우리 버스도 공사용 트럭 옆을 조심스레 지나가다가 아차! 길가 배수로에

바퀴가 빠졌다. 돌과 나뭇가지로 배수로를 덮어도 보고 삽으로 파기도 하면서 주변 차량의 운전수들이 대거 모여들어

30여분을 씨름 끝에 간신히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고갯길은 비포장이었는데 눈, 비가 내려 진창길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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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현장] - 공사용 트럭 옆을 조심스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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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인부들이 우리가 지나갈 곳을 임시로 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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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길가 배수구에 빠질 것 같은데?] - 운전수가 내려서 배수구에 돌과 흙을 채워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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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빠졌다.] - 승객들은 모두 내리고 다른 차들에서 운전수들이 모여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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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자리에 앉았던 라마승] - 수줍은 성격인지 영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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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목초지에 방목된 말과 야크들]

425-1653-1.JPG

 


 오후 5시 30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중디엔에 도착했다. 따오청에서 떠난지 11시간 30분이 걸렸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성(古城) 지역으로 갔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숙소나 식당, 볼거리들이 모두

그곳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한국음식도 먹을 겸 여행정보도 좀 얻을까 해서

찾아갔다.  고성 입구 큰 길가에 있어서 비교적 찾기는 쉬웠는데 종업원은 물론이고 주인까지 아무도 한국말을 못하니

여행정보를 얻는다는 건 틀렸고, 김치찌개도 짜고 약간 좀 이상한 맛을 냈다.

 그래도 거의 보름만에 먹어 보는 한국음식이니 감지덕지할 수 밖에.

 

                [중디앤의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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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음식점 ]

425-1748.JPG

 


 여행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숙소를 찾아갔는데 너무 찾기가 어렵고 가격에 비해서 방도 마음에 안 들어

다른 곳을 헤매다가 유스호스텔 간판이 있어서 들어갔다.

 따오청에서와 마찬가지로 전통가옥을 개조한 건물에 전통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유스호스텔이라는

이름을 믿고 머물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숙소에 물어보니 내일 <벽탑해>로 갈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가게 주선해 주도록 부탁했다.

 

              [두커쭝 유스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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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香喀里拉, Shangri-La)]
   중국 윈난성 <디칭티베트족자치주>에 있는 현(縣)이다.

 티베트식 지명은 <겔탕>, 중국식 지명은 중디앤(中甸)이었으나,

2001년 샹그릴라(티베트어(語)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로 공식 지명을 바꾸었다.

 평균 해발고도 3,459m의 고산지대로, 산악지형이 전체 면적의 약 93%이며, 여름 평균 기온이 15℃ 정도이다.

눈 덮인 산, 계곡, 호수, 울창한 숲 등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고, 동식물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네이버 백과사전)
   1933년에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이 '잃어버린 지평선'이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인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불시착한 곳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사람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에서 영원한 파라다이스에 왔다고 생각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그곳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나서지만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고 다만 '샹그릴라'라는 그곳의 지명만을 기억한다.
 이 소설에 감동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샹그릴라를 찾아 중국의 서남부지역으로 찾아 들고

너도나도 서로 자신이 찾은 곳이 진짜 샹그릴라라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인정해 줄 사람이 없게 되자

중국 정부에서 재빨리 이곳이 진짜 샹그릴라라고 발표하고 지명을 아예 샹그릴라로 바꿔 버렸다.

 

   ♨  두커쭝(獨克宗) Y.H 

  • ?
    오해봉 2016.08.22 19:11
    김수훈님의 고생덕에 흥미진진하게 보고있네요
    이더위에 눈덮인 산을보니 쳐다보는 눈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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