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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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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05:20

오랜 침묵 눈 뜨다

조회 수 115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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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오랜 침묵 눈 뜨다
                                -오영희


새미골 백련지 옛 가마터 찾아든 날

오백년을 피었다 다시 또 피어 만나는

연꽃 잎 그늘에 잠겨 오랜 침묵 눈 뜨다

숨 쉬는 흙을 빚어 그릇을 굽던 도공

가마에 불 지피다 현해탄 끌려가더니

시공을 뛰어 넘어서 유훈으로 피어나다

도요지 새 가마에 원과 한을 데우며

고향의 자궁 속을 뚫고 나온 울림

막사발 찻물 속으로 도공 웃음 번지다.


-2010.시조세계 여름호에서-

* 경남 하동 새미골 백련 도요지 ; 16,7세기 조선 자기의 본류인 분청, 상감,
철화, 백자를 굽던곳.
  • ?
    선경 2010.07.27 23:35
    시공을 뛰어 넘어서 유훈으로 피어나는
    도자기의 기품처럼
    섬호정님의 멋진 시조의 시간속으로 달려가 봅니다
    하동송림 10주년 기념집~~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선생님
    고국에서의 보람되신 시간 행복하게 보내시고 건강하게 출국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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