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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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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면서 처세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대화중 피해야 할 두가지 주제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정치와 종교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과거 그리스인들은 아고라광장에 모여 이 두 주제로 철학의 꽃을 피웠는데
현대 한국인의 심성에는 이 주제가 지혜롭지 못한 대담이 된 까닭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내가 아는 세계에 갇혀 다른 이의 견해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지 못합니다.
사람의 감성과 이성으로 본 예술과 과학과 철학으로는
세상의 이야기를 지혜롭게 자랑할 수 있으나, 하나님의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합니다.
인류가 꽃피어 온 영성의 세계가 있는데
우리가 늘 고백해왔듯 ‘으뜸가는 가르침’(마루(으뜸) 宗, 가르칠 敎).
종교의 영역입니다.
참 진리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이기었노라”는 말씀처럼
세상 권세를 주관하는 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영원의 세계를 우선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은 영성을 말하는 이를 이 세계를 모르는 우매한 자로 여깁니다.
그렇게 과학과 이성이 발달하며 영성의 세계는 멀어져만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원론의 극복이 제대로 된 종교의 세상에서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 세계를 무시하고 영적 세계만을 구하는 몰아적인 종교세계가
우리 세상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진보주의자들의 견해에 대해 공감해왔습니다.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는 말씀처럼
땅과 하늘은 하나가 되는 만남의 장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살며 두 세계에 함께 사는 영생을 얻은 존재입니다.
가치론적 관점에서 볼 때.
하늘을 얻었으니 세상은 즐겁게 덤으로 사는 인생인 것입니다.
즉 하늘나라 사람으로 이 세상을 안타까이 여길 뿐,
이 질서에 집착하는 이는 아닙니다.
때론 내 몸과 혼이 속한 이 세계에 분노하여 온 몸이 흔들리기도 합니다만
이는 사람의 성정을 입은 우리의 한계일 따름입니다.
내 감성과 이성은 때론 분노하고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아파하지만
내 안의 속사람 즉 나의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 성령의 도움을 받는 이인 것입니다.
내가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여 그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에 처했을 때,
나는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져 시기하고 진노하며 거짓에 속하여
세상의 소리대로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영혼에 속한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히10:39).

앞에서도 언급한 바처럼 초지일관 자신의 주장을 지켜가는
꼿꼿한 대나무를 선비의 기개로 알고 있는 우리의 풍토에서
예수를 알기 이전의 사람과 이후로 나누는
중생의 기준으로 볼 때 변해버린 믿게 된 이는 이미 다른 사람인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이 임해 입술을 사용하는 선지자의 소리는
이미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철학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님을
저는 말씀을 통해 믿고 알게 되었습니다.

3년 전 제가 다시 김 목사님 곁에 왔을 때
목사님은 제게 이렇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제가 철들고 25년이 넘도록 가지고 있던
진보적 가치관을 헤아려 주신 것입니다.
동일한 생각으로 설득하려 하시지 않았습니다.
너는 네가 아는 삶의 내용으로 너의 하나님께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6개월 전, 이전의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나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준비한 그릇이 작아 하늘의 은혜가 임했을 때, 그것을 다 주어 담지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과 이전의 내가 알고 있는 지혜와 이성의 앎이
바울처럼 버려야 할 배설물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제가 김목사님의 변호인이나 대언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깨어 일어나 그분의 마음을 어림짐작으로 헤아려보니
왜 그래야 했는지,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제껏 살아온 삶의 내력을 다 내려놓고
받은 바 하나님의 일에 충실한 종의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분명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리가 이 시대의 백성이 원하지 않는 때에 발한 것일지도 모릅니ek.

구약시대의 선지자, 눈물로 백성들에게 이야기하던 그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백성이 원하는 하나님의 소리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 백성의 적수가 이 城을 멸할 것이며 그 이후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것이라는
절망의 소리를 말한 이입니다.
유대인은 예수를 원한 것이 아니라 바라바를 연호했으며
그 후에도 예수가 그들의 메시야가 아닌
바르 코흐바가 유대를 해방시킨 그 시대의 메시야라고 그들의 역사에 기록합니다.
저는 이 백성이 원하는 것은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의 질그릇일 뿐이라 여깁니다.
세상에서의 요구라는 것이
각 정파의 욕심에 따른 힘의 균형일 뿐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아는 목사님을 헤아려 보건데
그분이 세상의 욕심대로 흔들리는 분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내가 이권을 구하지 않는다는데...”
“내 속을 어떻게 보여주어도 믿지 않는데...”

예수 시대에 그 분께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주께서 보여주신 것은 요나의 표적이었고, 그는 죽음으로 나타내셨지만
결국 그 백성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믿는 이는 오직 이생의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보지 않고도 믿는 축복을 받았고
마침내 영원한 삶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마도 김 목사님의 삶의 내력도 그 마지막 때에 거두어질 열매로 알 것입니다.
하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수 있으며,
그 분의 소리가 세상권세에 속하지 않은 것임을 제가 압니다.
그 분은 말없이 형의 모습을 지켜보며 기도하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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