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05년 8월 말 여인 님과 아낙네 님께서 청소산행 하실 때인가 보다.
김수훈 님, 진로 님, 저 그리 지원에 나섰었다.
목장길 내려다보이는 꽁초바위에 올랐을 때,
주변은 구름에 막혀 마치 아늑한 사랑방 같았다.
배낭 내려놓고 땀 식히면서 우린 저리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지...
왜 그런지는 몰라도, 구도나 색감, 표정, 쉼이 주는 편안한 자세 때문일까?...
진로 님께서 찍었는데,
아직 저보다 평화스런, 아름다운 사진은 없는 것 같다. 내겐... <2014.8월 작성>
2020.9.13 다시 쓰다
구름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
소곤거리는 말소리도 선명할 것 같다.
사진 속 인물들 시선이 다양하고
맑은 미소와 어울려 색감도 너무나 묘하게 평화스럽다.
바위에 턱 걸터앉은 늘어진 자세들, 흐트려진 옷매무새...
쉼의 행복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리 세월 흘러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일까...
근데 이내 그리움이 몰려드는 것은
저 순간 그 시간들을 더 귀하게 보듬어안지 못한 회환을
애써 회피하며 감추려 했기 때문일까...
지금도 저곳을 지날때는
그리운 자네들이 떠오른다네
15년전 저 사진속의
김수훈님은 이천으로 이사가시고
ofof.net 에서 제일로 예뻣던
아낙네S는 해남으로 시집갔다데
아름다운 얄루님네 동훈이가 중학생이 되었고
지리산 최고의 고수이신
청학동 다오실 성락건님은
거의 반신불수로 진주에서 투병중 이시라네
(의사인 중봉님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정진원님은 순천에서 수예공방을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한다고하네
ofof.net 을 순천으로 언제한번 초대한다고 하드만
10수년전 솔메거사님이 부안으로 초대했듯이
금년 2월초에 단성을 지난면서
끼득이님께 안부전화 드렸더니
한이가 벌써 대체근무로 군복무중 이라데
우리 코로나가 잠잠 해지면 교통편이좋은
백무동 야영장에서 한번씩 만났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