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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산의 추억

2003.04.29 15:55

실제상황입니다

조회 수 368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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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혈기 왕성하던 시절.
아마 83년 여름으로 생각이 된다.
4월에 군 제대를 하고 인생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친구 3명과 함께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첫째날 화엄사 계곡을 등반하고 있을때 갑자기 등산객들의
술렁거림. 그리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 이 상황은 실제상황입니다"
서울 경기지역에 적기 출현 공습경보 발령이라는 급박한 목소리에 노고단으로 올라가던 우리는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꼈다.
그도 그럴것이 일행4명 중 나와 친구 한명은 군에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아
전쟁발발시 근무했던 부대로 다시 복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잠시후 우리 일행은 다시 하산하기 시작하였고 화엄사 부근에 내려와서야
북한 공군기의 귀순으로 밝혀져 화엄사 계곡에서 1박한 기억이 새롭게 기억난다
그래도 그땐 국가관이 뚜렸했던가보다
이제 속세에서  나와 우리 가족만 생각하는 그런 속물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이라크 전쟁을 지켜보면서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추억을 가슴속에 되새겨 보며 지리산 산신께 대한민국의 평화와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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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메 2003.05.02 12:04
    이웅평이가 미그기 몰고 내려올때 상황이군요. 그와 관련한 별별 에피소드가 참으로 많은중에 지리산 종주중에 겪은 상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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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이좋아 2003.05.04 06:58
    이웅평...이제 그사람은 떠나고 없는데...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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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 2003.05.06 22:06
    그날 나는 남해의 조그만한섬에 있었다 얼마나 놀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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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2003.05.30 14:42
    83년.. 여름..
    내가.. 태어나던.. ㅡㅡ;;..
    들어보지 못한 이름.. 웅평..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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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광 2003.07.24 23:56
    아! 그날 친구 영진이집에서 라면 먹고 놀다가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랫는지 ㅎㅎ 집으로 막 뛰어갈까? 어쩔까 혼자 고민햇죠 ㅎㅎ 벌써 20년이나 흘러왔구나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처음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죠. 정말 잊혀지지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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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영호 2003.08.04 20:33
    투철한 충성심! 아직은 살만한 강산 아닙니까? 특히 두류산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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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해 2003.09.20 21:25
    그러셨군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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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아리숲 2010.05.02 22:04
    그당시 저는 초등 5학년때인것 같습니다..하교길에 공습경보 발령.
    실제 적기가 떴다는 애기에..박정희 대통령 서거때 이상 놀랬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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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아리숲 2010.05.02 22:05
    제 기억이 맞다면..그때가 토요일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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