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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44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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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샤와르에서 퀘타까지 기차로 30시간...
거의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근처 지아랏이란 곳에서 이틀쉬고
버스로 12시간 달려 국경인 타프탄으로 이동 이란의 자헤단을 거쳐
지금은 케르만이란 도시에 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컨테이너가 오가는 한적한 국경.
나무 한그루 보이지않는 황량한 산들이 아스라히 보이고
고작 스무명도 안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느라 바스락거리는
그 와중에도 외국인이라고 순서를 당겨주고 절차를 빨리 해주고...

이란에 넘어와서 첫느낌은 도로가 참 잘 닦여있고 깨끗하더군요.
자헤단이라는 도시는 마약거래로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버스터미널의 시설면이나 청결. 건물안의 상점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새삼 놀라기도 했고 이란의 국력을 가늠해보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근데, 라마단 기간이 같을텐데 이란니안들은 음식을 낮에도 먹더군요.
라마단이 끝났는지...파키스탄에선 참 밥먹기가 힘들었거든요.
물론 어린아이와 외국인들은 먹어도 괜찮습니다만,
먹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뭘 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식당도 오후에나 문을 열던데 이곳 이란은 그렇지 않네요.

케르만으로 가는 8시간동안 버스창밖은 온통 황량한 메마른 대지와
그 땅에서도 듬성듬성 자라는 덤불같은 작은나무들...
산이라기보단 모래언덕같은 모습들이 더욱 고독한 느낌을 주더군요.
옆자리의 친절한 이란니안이 건네주는 감자칩과자와 호박씨를
까먹으며 차츰 이란의 풍경에 조금씩 젖어들다보면
저멀리 산등성이 위로 발갛게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로위를 열심히 버스는 달려가고
어느새 불야성의 케르만의 야경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러길 몇번 반복하다 낯선 도로위에 이방인을 내려놓습니다.
기다리던 택시를 잡아 힘들게 여러 호텔들을 들락거리다
싸고 제법 괜찮은 숙소를 찾을 수 있었구요.

지금 아침을 햄버거로 맛있게 먹고 피시방에 왔는데요.
윈도우 xp에 성능좋은 스피커와 테이블 아주 놀랍습니다.
시디롬이 갖춰져 있질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낭가파르밧의 모습과 함께 몇 장 보여드릴께요.
건강하시고 멋진 11월 맞으시길 바랍니다.




케르만 시내풍경.








이란 케르만 가는 길...




파키스탄의 화려한 버스내부.


이슬람문화의 주요먹거리인 케밥 만드는 가게.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낮 이슬람의 라마단의식.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길이 막혀버린 파키스탄의 KKH.
저렇게 넘어가서 서로 버스를 바꿔타면 됩니다.


상가는 모두 셔터를 내리고 거리엔 쥐한마리 안보이고 바람이 불어
신문지가 날리는 마치 서부영화속 총싸움이 벌어지기 전의 모습같은
파키스탄 길깃의 시내. 사진촬영이 금지된 중에 군인들 표정 한 컷.






































낭가파르밧 페리메도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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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팅 2005.11.02 09:02

    더운공기의 낯익은 풍경이다 싶었는데
    다시 눈쌓인 겨울 풍경으로
    불과 몇시간사이로 일년의 4계절을...
    여행자의 특권이겠지요.

    건강히 좋은 소식 부탁합니다.
  • ?
    김수훈 2005.11.02 15:30
    카트만드 번개는 12월 25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만나게 된다면 소주라도 몇 병 들고 가야 할 거 아닌가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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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5.11.02 23:10
    일년내내 여행만다닐 모양이네,
    이란까지 갔으니 언제나 돌아올려나 모르겠네 그려,
    파키스탄 사람들 한낮 이슬람의 라마단의식은
    우리나라 사람들 설날 집안어른께 세배드리는게 연상은 되지만
    그정도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거창한것같군,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운이 따르길 기원해.
  • ?
    길없는여행 2005.11.03 00:05
    라마단 의식을 사진에 담고 군사활동지역에서 사진을 담고...
    참내~~ 간을 빼놓고 다니는군요?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지만...
    이국적 향수가 무덤덤해지는 요즘
    덕분에 잘 달래주니...좋습니다.
  • ?
    K양 2005.11.03 00:13
    재난 현장을 지나, 이제 문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무사히 넘어오셨군요. 지진 때문에 산사태가 난 곳을 넘어가는 사진 압권이에요. , 낭가파르바트 피크도 멋져요. 실시간 중계라 더 실감나구요. 돈 아끼지말고 몸 생각해서 잘 먹고, 더러는 좋은 숙소에서 여정도 풀고 그러시지요? 이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고대 유적들이 기대 됩니다. 사진 속에서 우리를 처다보는 저 군인은 피델 카스트로? ㅋㅋㅋ
  • ?
    하해 2005.11.03 00:44
    야생마님, 늦었지만 마음의선물 받고 엄청난 감동 먹었습니다^^
    정말 고맙네요. 좋은 여정 되시고 건강유의하세요.
    야생마님을 그리며. .
  • ?
    선경 2005.11.04 10:55
    드디어 국경을 넘어서 이란에 도착하셨네요
    살람!! 야생마님
    눈나리는 소나무풍경은 미리 크리스마스!!
    평온한곳 그리고 인테넷이 잘되어있다니 더욱 반갑군요
    아름다운 히말라야풍경이 담긴 엽서 감사드립니다...언젠가
    야생마님 정착하시곳에 저도 마음의 엽서 보내드릴날이 있겠죠
    늘 건강하시고 멋진여정 되세요
  • ?
    야생마 2005.11.06 19:09
    하해님 잘 계시구만요.^^ 뵌지 오래된 것 같아서요.
    엽서들이 대략 가긴 잘 갔나보네요. 캐나다에도 잘 들어갔군요.
    쌍재의 그 맛있던 홍시...침만 흘리네요. 이곳도 감이 맛있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에도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지중해 연안국가에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 ?
    아리엘 2005.11.09 17:43
    사진이 모두 그림이구나!
    정말 보기 좋다.
    나도 막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그리고.....지중해 연안국가로 간다니...참 부럽구나.
    지중해의 그 짙푸른 바다를 보며....더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또 보여주겠지....기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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