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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5.03.04 19:44

청해성 거얼무에서...

조회 수 216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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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으로 가는 길목. 청해성 거얼무에서 소식 전합니다.
오늘 호객꾼과 협상을 마치고 드디어 내일 티벳행 버스를 타게 되네요.

성도에서 구채구-송판-루얼까이-랑무스-허주오-샤허-시닝-거얼무.
버스로 한구간씩 올라가면서 많은곳들을 보게 되었는데
눈쌓인 위험한 길을 달리기도 했지만 광할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루얼까이의 대초원과 설산군들. 랑무스에서의 충격적인 모습, 샤허의 티벳불교...
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는데 카메라에 담기 힘들었어요.
버스 유리창이 안열리고 너무 지저분하고 터미널은 시내 한복판에 있고...
아쉬운대로 정리해서 라싸에 가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기 거얼무 피시방 한글지원이 되어서 참 좋네요.
근데 시디롬이 갖춰진 컴퓨터가 없습니다. 구채구는 시디로 구워놨는데...

그래서, 가볍게 여기 거얼무의 오늘의 모습 보여 드릴께요.
시닝에 유명한 이슬람 사원이 있는데 기차가 바로 연결되어서 못가고
거얼무의 허름한 사원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봄맞이 준비를 해야하나 봅니다.
지리산은 긴 휴식시간에 들어갔을 테구요.

제작년 이 길로 라싸 들어갔을때 정말 초주검이 되었었는데...
그때도 도로 공사중이었고 지금은 길 좋아졌다하고 고산병약도 구해놨고...
해발 5000미터가 넘는 탕그라 산맥을 잘 넘어 진짜로 라싸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거얼무의 이슬람사원 청진스. 초라합니다.



사원의 내부모습. 알라신은 저 문 안에 있다는데 못들어가게 하더군요.


회족사람들. 참 친절하고 정겹습니다.
지금보니 한 녀석이 저의 복부를...사진 올리고 가서 혼내줘야 겠습니다.


재래시장. 근데 사람들이 참 조용해요. 안그래도 썰렁해 보이는데...







어린아이부터 햇볕 받으며 담소 나누시는 할아버지까지...
근데 후이족(회족)들이 위그르인들과 같다고 그러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오후 2시가 되면 차로 자전거로 오토바이로 또는 걸어서 사원에 모입니다.
생업을 잠시 멈춘 채...그리고 그들의 신에게 고개를 숙이지요.
아라베스크 무늬의 카펫을 들고...신을 향한 그들의 모습이 경건합니다.

다 허락맡고 찍은 사진인데요. 그들은 사진찍는걸 정말 좋아하더군요.
실크로드 다녀오신 분들 말씀좀 해주셔요. 그렇지요?
그리고, 이방인한테 참 친절하고 거리감 느낄 겨를없이 정겹구요.

라면이 원래 회족들의 음식이었는지 라면이란 말이 똑같아요.
란주라면 참 맛있더군요. 또 깐바라고 하던데 국물없는 것...정말 감동입니다.
예전 중화요리집에서 손으로 쭉 늘이고 탁탁 바닥에 치며 면을 만드는게
아마도 이 사람들이 원조인가 봅니다.

길이 너무 위험해서 조금 가슴 졸이지만 즐거운 여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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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난 2005.03.04 20:30
    비록 낯 설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선량한
    사람들의 표정에 여행길의 노고를 씻을수 있겠습니다.
    친절한 사람들과 즐거운 여행 계속하시길,,,
  • ?
    들꽃 2005.03.04 20:36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사람들 틈에 서 있는 야생마님도 이제 점점 찾기가 힘드네요. ^ ^
    그들의 문화에 젖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건강하시지요? 몸조심...건강조심....식사는 꼬박꼬박 챙겨 드시고...
    행복한 여행 되세요~
  • ?
    해성 2005.03.04 21:25
    야생마 특파원이 올려주시는 이야기와 사진들 좋네요.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즐거운 여행 하세요.
    다음 라사에서의 소식을 기다리며..^--^
  • ?
    야생마 2005.03.04 22:00
    한바퀴 돌고 왔는데 정겨운 말씀들이 있네요.
    슬기난님 일본 잘 다녀오셨나요. 좋은결과 생기셔서 바빠지시면
    내년쯤 서너달 저 아르바이트라도 고용을 해주시면...
    들꽃님! 사진전시회에는 잘 마치셨는지요. 남편분께 안부전해주세요.
    해성님! 햇님,끼득이님등 갑장님들 잘 계시지요? 식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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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5.03.04 22:03
    아생마님께 마음 속으로 크게 전합니다...
    보고싶어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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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5.03.04 22:21
    궁금하던차에 사진 잘보았네,
    청해성 거얼무가 어딘지 유리창문에는 한자로쓰였는데
    이슬람사원(?) 같은곳에모여 절을하는걸보니 넓기는 넓은 곳인가보네,
    윗분들 말씀 새겨두고 여행 잘하게나,
    건투를 기원해.
  • ?
    소영진 2005.03.04 22:27
    야생마님 보고싶네....
    이제 티벳으로 가시는거에요
    저도 시간과 다른여건이 좀되면 야생마님 있는곳으로 한번가보고싶은데 정말 한번갈게요 그때 당신누구세요????? 하지말아요 그럼 나 국제미아됩니다 ㅋㅋㅋ
  • ?
    야생마 2005.03.04 22:38
    하이고 참말로...텔레파시가 통했나 봅니다. 같은시간에 이렇게...
    저도 많이 뵙고 싶습니다. 티벳의 북쪽에 거얼무가 있습니다.
    제가 혼자 다니다 보니까 오히려 우리님들의 모두와 함께 있는듯
    여겨질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더 외롭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빈말이 아니라 정말 여러 님들의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건강만 하십시오. 언제 뵐까요?
  • ?
    하해 2005.03.05 00:24
    오늘은 늦지않게 글 보았으니 질책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한참 아래 꼬랑지네. 하하
    드디어 티벳에 입성하시는구만요. 사진을 통해 야생마님 시선을 쫓다보면 자신이 이국에 있는것마냥 착각이 들어요.
    멀리 떨어져있어도 자주 보니 참 좋네요. 여행길 건강조심하시고. .
  • ?
    moveon 2005.03.05 10:19
    열심히 많이 많이 보시고 소식 자주 주세요.~~~~
  • ?
    아낙네 2005.03.05 11:26
    외로움마져 걷어내시고 행복한 걸음마다 나오는 이야기
    반갑고, 건강하신 모습 자주 뵐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사원내부로 들어오는 빛 또한 신비스롭기만 하네요 ^^*
  • ?
    선경 2005.03.05 11:27
    드디어 티벳의 길목까지 도착하셨군요
    잘협상하여 내일이면 티벳입성...정말 수고 많으시네요
    그래도 항상 건강하신모습과 쾌활한 소식을 전해주시니
    참 좋습니다...여정길에서의 정겨운 만남..소중하신 추억이네요...
  • ?
    김현거사 2005.03.06 08:54
    창밖 풍경이 눈물나게 아름답다니...
    좋은 구경 그림으로 보면서 참 부럽습니다.
    건강 조심하면서 다니세요.
  • ?
    길없는여행 2005.03.06 17:39
    글을 볼때쯤이면 티벳 야크호텔의 피시방에서 확인하겠군요.ㅎㅎㅎ
    신성한 땅으로 들어서려면 조금의 시련은 감수해야겠지만
    그래도 건강히 머리 조금만 아프고 잘 들어서세요.
    이런 현장의 소식은 산소처럼... 바람처럼...
    신선하고 시원하고 아~~~ 좋습니다.
    사람들이 그립네요. 이슬람문명속의 회족들... ...
  • ?
    능선샘 2005.03.06 22:32
    야생마님!!
    수고 덕분에 편안히 좋은 여행합니다.
    안전하게,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감기 재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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