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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39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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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이름으로 많이 들어보았던 지명인데
장대한 산맥이 지각작용으로 침하되고
그 사이로 태평양의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독특한 해안지대 입니다.

여기 블레넘에서 멀지 않아요.
가는길 내내 펼쳐지는 포도밭, 해안풍경들 참 아름다워요.
밀포드사운드의 해안지대 모습과 비슷하죠.

포도농장 사장님과 단둘이 가볍게 낚시대 챙겨서 드라이브겸 갔는데
구불구불 약간 지치네요. 갯벌이 펼쳐져서 고향생각도 나고
사진보면 낚시대가 엄청 휘어진게 보이는데 바위에 걸렸는지..ㅎㅎ
카푸치노 한잔 마시며 나누는 얘기들이 평화로웠습니다.

요즘 읽은 책이 <해변의 카프카>, <4일간의 기적>
다 일본작가의 작품들인데 정신적인 비현실적인 세계가 펼쳐지지만
많은 공감이 가고, 꿈이나 상상까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엔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모처럼 책에 빠져드니 좋군요.
다음엔 인간의 심리를 다룬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는것 같네요.

  • ?
    如山 2008.04.23 20:13
    천국이 따로 없네요.
    낚시에다 독서까지...야생마님의 행복이
    나에게도 짜릿짜릿한 전율로 느껴집니다.
    계속 행복하세요...
  • ?
    야생마 2008.04.24 17:10
    자리잡고 머무니까 여유가 생기고 평안한 상황이네요.
    얼마간 지나면 또 떠나고 싶어서 안달 하겠지만요.
    사장님이 나들이를 좋아하셔서 따라다니면 되겠어요.

    단지 소설이지만 꿈속에서 무의식중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 특별히 몸이 나쁜것도 없는데 이틀정도 잘때 식은땀을
    흘렸었던 상황들이 어떤 무의식 행위가 생겼을지..ㅎㅎㅎ

    지리산 어느 숲길에 현실과는 약간 비껴난 장소가 있어요.
    허만수 선생님도 계시고...이름모를 산지기들...빨치산...
    그곳은 약간 건조하지만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워요.
    저는 그 장소를 알고 있답니다. 언젠가 돌아가서 그 돌문을
    열고 누군가를 만나고 다시 그 문을 닫아야 합니다.
    물론, 그전에 지리선녀를 먼저 만나게 되겠지요.
    꿈, 상상속의 상황들을 책임져야 해요.
  • ?
    야생마 2008.04.27 14:35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10가지 심리 실험을 통한 놀라운 사실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권위에 굴복하고 복종하는 관계.
    나치와 일제, 독재권력의 잔혹행위가 그 상황에 따라
    이성적인 사람도 도덕적인 규칙을 무시하고
    명령에 따라 끔찍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관점을
    실험을 통해 밝혀질때 참 놀랍더군요.
    난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장담할 수 없는 실험 결과들..

    한 여성이 강간 살인을 당할때
    필사적인 도움의 요청을 들었던 38명의 사람들이
    아무도 돕는건 커녕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사건.
    그에 관련된 실험에서 결과된 다수의 방관, 침묵들..

    가짜 기억 이식실험에서 거짓말과는 다른 오래된 기억을
    재생할때 그 사실과는 엄청나게 다른 기억을 만드는
    그 결과가 법정에도 이어지고 생사람 잡는 경우가
    생겨나는 것들에서 참 무섭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험의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긴 하지만
    그런 사실들에서 우리 인간의 뇌와 어떤 무력감
    한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도 전혀 믿기진 않지만요.
    어떤 행동과 말과 생각들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군요.
  • ?
    선경 2008.04.28 10:23
    가을날 마치 호수같은 해안에서 포도밭과 카푸치노의
    부드럽고 달콤함~~참으로 평온한풍경속으로 빠져듭니다
    오랜만의 정착의 여유도 느끼시면서 많은책으로의 시간도
    행복해보이네요~~~
    이번기회에
    포도농장에서 포도와 와인의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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