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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5.12.15 02:56

요르단 Amman에서...

조회 수 153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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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는 시리아의 수도답게 많은 차량과 산중턱까지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대도시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시가의 우마야드 사원을 보며 아주 큰 시장거리를 걸으며
유구한 역사적인 도시인만큼 뭔가 차분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지명이라면서요. 문명의 요람 시리아의 수도...
아라비아반도와 지중해 도시들을 잇는 주요한 거점이리라 여겨집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서 보스라의 유적도 둘러봤는데요.
대 로마시대의 건축물인 커다란 원형극장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성채 위에 올라서면 저 멀리 들판이 눈에 들어오고 뭔가를 그리워하게
되네요. 들판에 서면 성채를 바라보며 궁금해 하며 그리워 하겠지요.

국경을 넘는다는게 별 의미가 없을만큼 아주 간단히 넘어서
지금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와 있습니다.
친근한 사람들과 이것저것 흥정하면서 분위기 익히고 있습니다.
새롭게 접하는 음식들과 물가와 환전등 바뀌는게 많지요.
낮엔 가까운 곳에 있는 로마시대의 원형극장과 알 콸라라는
언덕위의 유적들을 둘러봤구요. 잘 쉬고 있습니다.

대 로마시대의 유적들이 워낙 많아서 이젠 유적들이 깊게 다가오지
않네요.^^  원형극장만 해도 지금 몇 개째 보고 있는건지...
그러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 돌 하나 쌓으면서 얼마나 많은
민초들의 땀이 배어있을까 생각해보며 그 옛시절 사람들의 혼과
그들의 꿈, 삶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마음 적셔봅니다.

원형극장 한쪽 관람석에 한참을 앉아 골똘히 괜히 분위기 잡으며
옛 가수나 희극인들은 목소리가 우렁차야 하겠다는 생각을 문득...
무대에 서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하해님은 잘 아실텐데...
오브넷 모임에서 노래하는 것도 떨리던데...
갑자기 박수치며 노래 부르는 소녀들에 의해 사색의 잠에서 깨었는데
울림의 미학이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에 고개 살짝 끄덕여 봤습니다.

오브넷과의 코드가 한참이나 멀어져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요.
시골로 달려가야 되는데...마음은 저 들판에 있는데 여력이 안되네요.
지치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괜히 길을 제촉하다보니
여유롭지 못합니다. 이 점 깊히 양해해주시며 이해바랄께요.

친 서방 아랍국가라서 시리아보단 훨씬 자유분방 한 것 같습니다.
암만의 한낮은 덥습니다. 하늘은 맑구요.
오늘이 보름인지 대낮부터 둥그렇게 달덩이가 떠 버렸네요.
마음이 휭 해지는데 어찌 다스려야 할지 고민하면서
이 밤을 보내야 겠습니다.  

즐겁고 따뜻한 시간 보내십시오.


















다마스커스에서...

















로마시대 유적이 있는 보스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 ?
    H.S 2005.12.15 09:26

    시리아, 요르단
    가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낯익은 풍경들 입니다.
    전에 직원가족들중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코스가 요르단을 지나 시리아, 이스라엘 쪽
    이었는데,
    육로로 보름정도 휴가를 내어 다녀오곤 하더군요.
    이집트도 많이 여행을 가던데
    난 가족이 그리워 집으로 오기 바뻐서
    그때 여행 못한것이 지금 가장 큰 후회랍니다.

    미리 연말 인사를 합니다.
    "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 ?
    오 해 봉 2005.12.16 00:32
    요르단 암만 까지갔군,
    참 대단하네,
    나는 8주짜리 준비하는데도 100가지가 넘드군,
    김1000장 을비롯 밑반찬 등산화 구두 운동화 슬리퍼 손톱깍기 등등,
    포켓 회화책을 7-8번째 읽어봐도 그말이 그말같고 힘들다네,
    위 부도옹님 H.S님 좋은성탄 좋은새해 맞으세요,
    야생마도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게나.
  • ?
    선경 2005.12.16 13:31
    시나이라는뜻은 달의신에서 왔다는군요
    시나이반도 가까운 요르단이라서
    이름에 어울리게 휘영청 밝은달이 야생마님의
    여독을 더욱,,,,마음의 달은 지리산능선으로 보내셔요^^*
    역사책에서만 보던 사진을 이렇게 가까이서
    고대 원형극장을 볼수있다니,,,고대유적과의 만남과 아랍의상들의
    사람들,,,,마치 옛영화속을 걸어가는듯합니다
    힘내세요,,,야생마님 ,,,,화이팅!!!
  • ?
    야생마 2005.12.18 00:51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앙숙이라서 이스라엘 스템프가
    여권에 찍히면 시리아는 입국할 수 없습니다.
    서로 성지가 겹치는 가 봐요. 하긴 뺏고 뺏기고 그랬을테죠.
    H.S님 연말에 많이 바쁘신가요. 연말인사를 벌써...

    부도옹님...대부분 복구한 것들도 많다고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오해봉선생님! 뭘 그렇게 많이 준비하시나요.
    현지 음식들에 적응하시면 되는데 저 김치 없어도 잘 다니잖아요.
    전 영어라도 배우겠지 했는데...아직도 콩글리쉬맨 입니다.^^

    선경님...항상 힘 북돋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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