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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7.10.22 08:45

샌드크로퍼

조회 수 203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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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람들은 별명 짓기를 좋아하는데 (저도 그렇습니다만.^^)
모래땅 파기를 좋아하는 메뚜기과의 곤충을 지칭하는 샌드크로퍼는
서호주 사람들의 별명이라고 합니다.

샌드크로퍼들은 스완라거를 좋아하고, 일광욕과 축구를 즐기며,
프리멘틀의 카푸치노 거리에서 라떼를 홀짝이며 식사를 하고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휴일을 마감한다고 하네요.

사실 야생 바다사자와 펭귄을 보러 갔었는데 2분차이로 섬으로 가는 배를 놓쳐서
샌드크로퍼로의 인간변형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에 만나 봐야겠네요.
그래서인지 느낌이 더 썰렁하네요.^^ 불편한것 보다야 썰렁한게 낫겠지만요.

1897년에 세워진 프리멘틀 마켓은 내셔널 트러스트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과일, 야채, 미술품, 공예품, 골동품등 다양한 것들이 거래되고 있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이야기꽃이 펼쳐지는 카푸치노 거리가 참 인상적이네요.
프리멘틀은 감옥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다음에 다시 들러야 겠습니다.

저는 변한게 없이 몇년째 한결같은 일상적인 나날들을 보내고 있고
여행지의 표정들을 가볍게 순수하게 나누고 싶은데 어떤 이유에서든
탐탁치 않거나 순수하게 바라볼 수 없다면 이 코너엔 들르지 마십시오.

이곳은 지리산 커뮤니티이고 지리산을 가장 아름답게 담고 있는 곳이니
메인페이지의 주옥같은 자료들, 산행기, 지리마당, 사진들, 정감 넘치는 사랑방,
그곳들 방문해서 제대로 느끼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저는 틈나는대로 부족한 사람이고 수준차이가 있으니 감안하시라고 말씀 드렸구요.

인연이란 끈은 때론 실에 묶인 풍선처럼 허망하게 날아가기도 하지요.
사실 저는 미련은 없는데 여기까지 와보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지만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연약한 동물도 없는것 같습니다.
영원한건 저 바다속에 태양이 사라지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봄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하동의 깊은밤에 깊고 많은 생각에 잠겼을때..
매화향에, 유유한 섬진강에, 평사리 푸른 보리밭과 두 소나무에, 고고한 섬호정의 자태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때를 놓친게 조금 후회가 되는군요.
저는 지난주 감동의 여운과 이번주 계획등 하루하루 감동속에 설레임에 살고 있어서
지금은 여러생각 할 겨를이 없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건 그건 다 자기몫이지요.

풍성하고 즐거운 가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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