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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27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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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에서 3번째로 크고
대부분이 원주민의 영토이고 국가가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카카두란 지명이 원주민들의 언어임을 느낄 수 있지요.

카카두 국립공원은 아주 가치있는 자연과 더불어 원주민들의 문화,
특히 바위미술들이 아주 많은데 그래서 자연적인 부분과 문화적인 부분이
모두 인정된 복합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멋진 곳이지요.

옐로 워터 빌라봉 으로 불리는 수로 유람을 하면서 제 삶에 가장 많은 종류의
새들을 만났습니다. 숫자로만 따지면 금강하구언에서 본게 최고구요.
한글 자료를 보니까 왜가리, 해오라기, 따오기, 가마우지, 딱새, 물총새등
귀여운 종류와 더불어 독수리, 솔개등의 날카로움도 보았구요.

다윈 지역의 대표적인 어류(농어류)인 바라문디(Baramundi)는 크기가
1미터 이상 자라기도 한다는데 원을 그리듯 한가로이 유영을 하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거센 물결이 일고 악어가 사냥에 성공을 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바다악어가 농어를 잡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악어는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참 이런곳이 다 있네요.
정말 잠깐동안 새가 되든지 물고기가 되든지 그들과 어울리고 싶더군요.

이제 우기가 시작되고 있고 곧 있으면 하늘과 땅만의 거대한 기운속에
새들도 물고기도 흩어지고 긴 침잠의 시간이 흘러갈 것입니다.
저지대의 일부도로, 습지대, 평원들은 아주 긴시간 물속에 잠길것이구요.
메말라 지친 생명들도 그 기다림을 견디어 새롭게 활기찬 삶을 열 것입니다.

원주민들의 바위미술...어떻게보면 그저 낙서일지도 모를텐데요.
문자대신 그림으로 삶을 표현하고 역사적인 것들을 기록하고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답니다.

제가 서 있는 저 습지대는 동물의 왕국이던 내셔널 지오그래피든 분명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곳입니다. 제 기억에 낯설지 않거든요.
바위미술 감상도중 천둥, 번개와 엄청난 비가 쏟아져서 바위에 오르는걸
못했는데 참 아쉽더군요. 아주 멋진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던데...

아쉬움에 밑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엽서를 찍어서 보여 드립니다.
그렇게 무섭게 하늘이 요동치더니 두어시간 뒤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공원내엔 아주 멋진 2백미터가 넘는 큰 폭포가 장관이라던데
건기에 4륜구동 차로 갈 수 있고 우기엔 출입이 금지 된답니다.
비행기로 볼 수 있다던데 돈을 좀 아꼈습니다.^^

세계유산 카카두의 풍경과 바위미술, 야생생물들의 모습에서
시간을 초월한 놀라운 곳들을 만나게 되어서 아주 많이 감동했습니다.
우리님들과 공간을 초월해서 카카두의 일부나마 함께 느껴보길 바래봅니다.
  • ?
    선경 2007.12.23 06:23
    시간을 초월한 신비의 자연속에서 신선한생동감이
    밀려오네요~~와우~~야생마님
    메리크리스마스~~해피뉴이어~~
    행복한여정속에 또한해가
    저물어가네요~~새해에도 더욱 기쁜시간들로 가득하시기를
    바란답니다~~~복많이 받으세요
  • ?
    김현거사 2007.12.23 12:47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
    야생마 2007.12.24 20:05
    저 초원 너머로 원주민들의 자치 지역이 있는데요. 이곳에
    우라늄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서 광산업체들이 아주 불을 켜는데
    일부는 임대해서 채굴하고 있다는데 원주민들이 끈질기게 반대해서 광산이 철수를 하게 된 경우가 많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돈도 많이 벌고 여러 개발로 생활도 많이 편리해지고 좋을텐데...
    원주민들의 터전 거의 2만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저 땅은 그들의 정신이고 영혼이지요.

    영혼이 파괴되면 캐러비안의 해적들과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우리나라는 개발 안해준다고 난리인데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자꾸 경제 경제 하는데...

    다윈에서 버스안에서 여기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만나는 원주민들
    결코 행복한 표정이 아닙니다. 뭔가 넋을 잃은듯 해요.
    아이들의 미소는 참 예쁘지만요. 그래도 타협해서 살아야지요.
    카카두 국립공원 직원 3분의 1 이상이 원주민들이랍니다.
    다행스럽게도 호주정부에서 나름 원주민들의 문화가치를 높게
    평가해서 잘 보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처자식 없는 몸이라서 편하게 얘기 하는것이다 가볍게 생각하시고
    한편으로 개발만이 능사가 아님을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참, 다윈에서도 여기 앨리스에서도 우리나라 젊은이가 많아요.
    이라크 파병에 참가한 친구도 있어서 여러 얘기 나눴구요.
    외로운 크리스마스는 아닙니다. 좋은날들 되세요.
  • ?
    東窓 2007.12.25 15:14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야생마님..해피 & 메리 크리스마스!!
  • ?
    섬호정 2008.01.05 14:50
    다윈의 원주민들의 긍지와 지역 보존의 강직한 힘이 존경스럽군요~
    호주란 당은 토양이 강한 긍지 정신력이 이 잇는 곳인가 봅니다 이주한 유럽인들 마저도 그 풍토에 길들여졌음인가 ~ 외세 외부인에 깐간하다하니..세 사를 잘 공부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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