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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2.09 18:54

퓌센...

조회 수 147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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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흐린날씨에 이정표대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만난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산안개 가득한 채 신비로움을 주었습니다.
온통 하얀 숲길을 따라 마리엔 브릿지로 가는길은 설국이었답니다.
스틱이 조금 아쉬운 그런 길을 계속 오르면 다리가 나오고
성의 옆모습이 드러나요. 다리를 건너 좀 더 러셀된 오솔길을
올랐는데 모처럼 겨울산행 기분을 조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참 잊을 수 없는 것은...멋진 성과 어렴풋이 보이는 알프스
영봉들을 잘 감상하고 하산하는데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여학생 무리와
선생님이 올라오다 마주쳤는데 양쪽으로 도열을 하더군요.
저는 멈칫했는데 손바닥을 위로 하며 안내하듯 지나가라고...
그러고 지나가는데 나즈막히 박수를 쳐주더군요.

쑥쓰러웠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결코 요란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나지막한 예쁘면서도 절제된 그런 모습이었어요.
예쁜 성만 가진 게 아니구나..예쁜 마음도 함께 가졌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리산에서도 그렇게 하면 어떨지...
물론, 가볍게 인사나누는 우리만의 산행문화가 있겠지요.

아래쪽에 넓은 호수가 있는데 다 얼고 눈이 쌓여서 너른 들판 같더군요.
가는 도중의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시골 전원풍경도 예쁘구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곳이네요.





  • ?
    길없는여행 2006.02.09 23:27
    유럽의 성들을 보면 가슴이 둥둥둥둥 울리는데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픈 자극과 압박을 주는 사진입니더.
    천천히 돌다오세요.
  • ?
    K양 2006.02.10 10:27
    드뎌 유럽으로... 따뜻한 지중해 사진을 보다가 여길 보니...
    거기도 엄청 추운갑네요.
    근데 왜 저런데다 성을 지었짓고살았을까요? 무섭게시리......
    여기도 거기도 빨리 봄이 와서 편하게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 ?
    선경 2006.02.10 10:56
    동화속 한장면 같아요,,,하이얀나라속에 꿈을 꾸는듯,,,
    저도 길없는 여행님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길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 ?
    아리엘 2006.02.10 16:13
    지금의 퓌센이 설국인지도 모르고...
    노이슈반슈타인성 근처에서 텐트치면 좋을거라고 했으니....@@
    정말 미얀타..ㅠ.ㅠ
    글두 근처에 유스호스텔이 있으니 천만다행스럽기도 하고....
    넌 어떻게 다니는지 정말 궁금타.. ..
    로만가도는 달렸는지....
    사진이 몇장 안되니...이거참....
    거기다가 평소엔 무쟈게 길던 너의 글도 ........
    보고있자니..... "대략난감"이다....^^
  • ?
    오 해 봉 2006.02.11 00:21
    그쪽도 눈이 많이 왔나보네,
    서울근교 산들도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네,
    저성은 선경님 말씀데로 동화책에서본 성같네.
  • ?
    야생마 2006.02.13 06:33
    저도 동화 속 성을 기억하며 흠뻑 동심에 취했습니다.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바이에른 티켓이라고 바이에른지방을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가능한 교통수단이 있어서 그걸 이용했구요.
    디즈니랜드가 저 성을 모방했나요? 생각해보니 닮은것 같습니다.
    봄이 빨리 올 것 같이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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