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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8.03.24 08:00

퀸즈타운(Queenstown)

조회 수 135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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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살기에 어울릴만한 곳.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네요.
와카티푸 호수를 둘러있는 산들이 제법 신성해 보이네요.
인구가 만 5천명이 되질 않는다는데 연간 백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사진속 보이는 박제 조류가 키위(kiwi)라고 뉴질랜드의 아이콘이지요.
뉴질랜드 사람 만나면 키위! 라고 불러주면 좋아 하겠지요.
이 새는 야행성이라서 암실처럼 어두운 공간에서 보호하던데
귀엽고 순한 느낌이고 주둥이가 뾰족하지만 위협적인 것도 아니고
보존이 쉽지 않은지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제가 타고 온 버스 운전기사가 위에 보이는 마오리족 입니다.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탑승객들이 서로 함께 사진찍기 바쁘구요.
함께 잘 동화되어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호숫가 반대편으로 보이는 톱니같은 리마커블 산맥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자주 배경으로 나오던 산이지요.
기억이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던데 영화속에서 보았던 것도 같네요.
그러고보면 그 영화속엔 마운틴 쿡도 나왔었고
테카포 호수의 주변 마을에서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호수 모습만 너무 보였네요. 조금씩 나눠서 보여 드릴려구요.



티벳의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을듯 한데
티벳에서 만났던 전도사님이 안전하실지 걱정이네요.
암드룩쵸 여행경비, 포탈라궁 입장료, 한인식당에서 삼겹살, 불고기
직접 가물치 요리에 갖가지 맛있게 대접을 해주셨던...

한국에서 헌옷들을 보내오면 시골마을에 가서 나눠주고
가난한 학생들도 돕고 그들에게 티벳말도 배우고
함께 예배도 보던데...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외롭지만
주님의 일이고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고...

저는 대단하다고 박수 쳐 주었고 예수님께서 저를 도와주라고 하셨다고
참 잘 대해 주셨는데 저는 티벳에만 너무 열중한 나머지...

십자가 목걸이를 꼭 잘보이게 드러내 놓고 포탈라를 돌아야 하느냐..
그것도 모두 바쁘게 코라를 하는데 한가운데로 느릿하게 걷느냐..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티벳인들은 스스로 신을 만나는 법을 알고 있고 만나고 있는데
이곳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기독교가 티벳에 꼭 필요한 것이냐...

핀잔을 늘어놓기 일쑤였는데 지금 돌아보니 마음이 아린것이 있네요.
포탈라 앞 공원을 거닐며 장난스레 어깨에 손을 얹었을때
그분은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고 그순간 난 슬그머니 손을 빼 버렸던..
영화를 보다가 기대어진 그녀의 머리를 살짝 떼어 버렸던...

비상약을 꼼꼼히 챙겨주시고 히말라야를 넘을때 먹으라고 간식거리
넉넉히 챙겨주시던 모습이..찬송가 부르며 설거지 하던 뒷모습이...
헤어지기 마지막 밤 그 어색함이 자꾸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참 인생이란 인연이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에요.

하나님께서 그녀를 잘 지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 ?
    야생마 2008.03.26 16:49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장난기 많은 저를 보며 동생 생각에 잘해주시고
    어떤 외로움에 충분히 위로를 주지 못한 제자신을 책망하며
    그 분을 꼭 잘 지켜 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아멘.
  • ?
    선경 2008.03.27 12:05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고 어스름 저녁무렵의
    거리엔 가을이 짙아지고 있는듯~~참으로 멋지네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많은 멋진호수와의 만남으로
    토론토 지역은 호수로 유명한데 야생마님 시선에 별로면 어떻하죠^^*
    저도 티벳의 그분에게 안녕을 빌어드립니다~~

  • ?
    야생마 2008.03.28 14:18
    여행 다니면서 느끼는게 있는데 참 이상한 것이..
    눈높이가 높아져서 왠만한 곳들은 시시 해질거란
    생각이 들만도 한데 오히려 별것 아닌거에도 감동해요.
    눈높이가 더 낮아졌어요. 정말로 이상한 일입니다.
    온타리오 호수에서 감동을 못받는다면
    그건 여행자가 아니겠죠.^^
  • ?
    섬호정 2008.03.29 09:37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인가...
    기억이 가물한데~ 뉴질랜드의 명물 키위 세가지
    새 키위, 과일 키위, 원주민사람도 있다하던네...
  • ?
    야생마 2008.03.29 13:10
    그렇네요. 참 과일 키위도 있고...
    그래서 더욱 키위의 나라라고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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