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눈 그리고 나무..
不二 같지만 다름.
그리고 관용. 비워감.
중봉 아래 굽이진 지리산 자락 바라보며
아스라히 마음을 놓아 보는 저 곳.
그곳엔 겨울 내내 찬 서리를 입고 사는 하얀 고사목이 있어요.
늘 같은 자리이지만 언제나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아! 계절없이 피는 천년 사랑이여...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야윌 대로 야위어서, 뼈로 남은 나무가 된
내. 그.리.움. 이라고...
나의 찢긴 숨소리 하나.
바람이 스치며 말없이 떼어가버립니다.
천년 푸르름을 부러워하지 않는 저 고사목.
.
.
.
.
.
처음부터 자기 것은 없었다고
남는 것 하나없이 모두 저 하늘 빛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死卽生이라 하는가 봅니다.
죽.어.서. 다.시. 사.는. 나.무.
- 부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길... -
-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쌓아 올리자고... -
( 고작 한 줄도 긋지 못하는 인생이 마음을 여며 보았습니다.)
(저만의 생각이니 이해하세요.. 그리고 재미없어요~)
고.사.목.
절대 고독. 지독한 외로움. 고혹한 아름다움.
강한 의지. 세월의 무상함.
어쩔땐 역사의 아픔이 쉬어가는 곳. 등등...
어느 느낌이든 맞겠지요.
모두 사람의 마음이 빚어낸 생각의 그림자일 뿐이니까요..
사실. 고독이나 외로움은 그 사람이 있어 찾아지는 눈물이었겠지요.
제 경우엔 그러하였습니다. 되돌아보면...
대상에 대해 마음을 집착으로 짓지만 않았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오래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고사목을 보면 "그냥. 좋구나!" "멋지네요." 하고 맙니다.
저 고사목에게 "잘 있어라. 나중에 또 보자." 하고 돌아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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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골짜기 아래 적막한 폭포를 찾아서...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계곡이 깊으면 또한 물이 많아 폭포가 드세다.
(문득이 생각..^^)
(아래 폭포 사진을 찍으려고 영광의 상처를 얻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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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1월 2일과 3일에 智異山 어느 골짜기에 마실을 다녀 왔답니다.
조용히 가는 해 보내고 오는 해 맞으려고...
위의 글은 산행 후에 섬마을에 돌아와
제가 좋아하는 길에서의 느낌을 몇자 적어 놓은 산행기의 첫머리입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제가 좀 많이 게을러요.^^
마무리되는 그때. 들고 오겠슴다. 아니면 놀고 있는 사진이라도.ㅎㅎㅎ
(사실. 이런 글 보이는 게 거시기 합니다요~~
그래도 모처럼 산을 마음으로 관(觀)하였으니. 이쁘게(?) 봐주세요.
새로운 버젼으로!! 촐랑되지 않고 차분하게!! 폼나야하는데? ^___^)
길 떠나신 moveon님~
잘 댕겨오세요.^___^(보실 수 있으시려나? 그래도 마음으로.ㅎㅎㅎ)
그런데 음악이 영- 아니어서... 데워진것도 추워지것당~[웃음]
하해님~(마당지기니임-ㅎㅎㅎ)
그동안 몸 공도 들이시고 여러모로 수고하셔야 겠네요..^^
그리고 문득이를 낭자(?)로 만드신 수훈님~!!
덕분인가봐요..
저는 벌써 올해 소원 하나를 이루어버렸습니다.
이제 가방끈 늘리는 일만 남았군요.
아무튼 어느 분의 문득 낭자(?)라는 메일을 보고 헉- 허걱- 했습니다.ㅎㅎ
모두들 건승하시길...^___^
저는 책과 오랫동안 뒹굴기 전에 또 지리로 설악으로
아침가리계곡과 방태산으로 마실 갑니다.. 그래서 바쁘답니다.
어느 분이든지 인연 있으면 스치듯 뵙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