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지리산 사진전을 한다는 의미 보다는 그동안의 흔적으로
  '추억거리' 하나쯤 만들어 놓으면 참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으로 했었는데요.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해 '집안잔치'로 끝난다 해도 행복하다 했었는데요.
  
  오브넷 이라는 멋진 집에 턱하니 방하나를 내어주고 그것도 모자라
  예쁘게 꾸며주신 그 마음에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는데요.
  
  전시회 오픈식날 조금은 휑한 갤러리 내부를 이틀동안 몰래 꽃으로 작업을
  해 놓으신 분 때문에 목젖이 뜨끔거려 그분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는데요.
  일부는 싹을 틔우기 위해 두달 동안 정성을 드렸다는 말에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었는데요.

  이틀에 한번씩 전시장을 찾았을때 방명록에 조용히 오셨다 가신분들의
  격려와 따뜻한 마음들을 읽고 내내 감사하고,죄송했었는데요.
  미쳐 알지 못했던 낯선 이름들에서' 들꽃&달님'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는
  잔잔한 감동이 일렁 거렸는데요.

  노란 택시에서 친구분과 나란히 내리셔서 손잡고 전시장을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는 '알지 못하는 분'이라도 참 그 모습이 정겹구나'생각 했었는데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너무나 기뻐 춤을 추는 우리 모습 때문에
  제 친구와 그분의 친구분께서 질투를 하고, 너무 순수하신 그 모습에 반해
  (이 다음에 나이들면 꼭 저 모습이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 들었는데요.

  쉽지 않은길, 그리고 먼길을 몇번씩 찾아와 주신 분에게 고맙다며 말을 건네자
  '고마운 사람은 오히려 나' 라며 그보다 더한 길도 가야지... 하는 말에
  가슴이 뜨거웠는데요.

  오브넷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이틀동안 기꺼이 친구를 해주며 미술관에 가야
  한다는 내 말에 기꺼이 동행을 해주며 내내 함께 해준 그 친구가
  너무 편안했는데요.

  바쁜 생활 속에서 오시지 못하신 마음 때문에 내내 마음 써 주신분들
  내내 함께 해 주신분들....
  
  전시회 마지막날....
  혼자 사진을 내리는 마음이 어떨지 잘 안다며 그 마음 나눠 가질까해서
  멀리서 내려온 친구들....
  지리산에서 내려와 마지막을 함께 해 준 분들....
  그 밤.
  차마 그냥 보내지 못해 별이 쏟아지는 황매산 자락에 누워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밤새 아쉬움을 함께 달랬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마음 이렇게 받아도 되는건지.....
  아무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감사하는 말씀만 자꾸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 덕분에 향기로 물든 2월 이었습니다.  
  

    
  • ?
    허허바다 2005.03.04 22:26
    들꽃님께서 더 많은 것을 주셨는데요... ^^*
    저두 구정 전에 황매산 자락에서
    이리 큰 기쁨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덕분에 2월이 따뜻했습니다...
  • ?
    소영진 2005.03.04 22:30
    저는 들꽃님께 감사드립니다
    들꽃님 덕분에 좋은 사진도보고 미술관뒷 황매산 산행도 하고
    황매산 매력있던데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가회면에서 삽겹살도
    시골인심 확실히 확인하고 갔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 ?
    야생마 2005.03.04 22:33
    밑으로 쭈~욱 내려갔다 왔는데 어느새...
    좋은전시회 하셨고...따뜻한 분들도 함께 해주셨고...
    참석 못해서 많이 아쉬운데 여러님들의 소식들로 인해 즐거웠습니다.
    향기롭고 따뜻한 2월...3월,4월 일년 열두달 기쁨 넘치길 바랍니다.
  • ?
    하해 2005.03.05 00:27
    풋풋한 전시회였습니다.
    사진을 내리고 모인 분들과 보낸 밤하늘이 어땠을지 짐작이 갑니다.
    팬들을 위해 또 준비하셔야지요?^^
    사진전을 꾸려나간 들꽃님과 먼 곳인데도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아낙네 2005.03.05 11:19
    긴 기다림 끝에 지리의 모습 담아오신 그 수고스러움에
    그리움으로 변한 마음 달래보았던 시간이였답니다.
    나눔에 기뻐할수있는 오브넷 그안에 사람이 있기에
    더없이 행복한 2월이였습니다.
  • ?
    편한세상 2005.03.05 11:37
    전시회 마지막날 까지 흐뭇한 온정이 오가는군요.
    좋은 친구분들과 황매산 자락에서 기울였던
    소주잔과 훈훈한 정담이 여기까지도 느껴집니다. ^^*
  • ?
    오 해 봉 2005.03.05 12:52
    들꽃님 한달간 전시회 하시느라 대단히수고 하셨습니다,
    햇님의노고와 먼곳까지 찾아주신 하해님부터 아낙네님까지
    모두모두 감사 드립니다.
  • ?
    진로 2005.03.05 13:02
    황매산자락에서 술잔에 매화꽃이라도 띄워 드셨는가요?
    좋은 곳에 좋은 사진 고맙고요.
  • ?
    강미성 2005.03.05 16:33
    잘 마치셨지요?
    애쓰셨습니다.
  • ?
    길없는여행 2005.03.06 17:46
    큰 감동을 일으킨 전시회가 되었나봅니다.
    한 마음이 감동을 일으키듯
    들꽃님의 사랑과 노고가 이런 감동을 선사했군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annapurna 2005.03.06 20:30
    들꽃님...
    그 좋은 사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무사히 마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오브넷 가족분들의 격려가 많은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늘 행복 하세요...
  • ?
    부산처이 2005.03.07 22:33
    마지막일에는 꼭 참석 할 맘이었는데 ....
    한참 얼굴 못 내비친 터라 궁금하고
    지리산 풍경의 사진이 궁금했는데....
    또 사는게 그런지라 여의치가 않았네요..
    가까이 또 멀리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
    얼굴 뵈러 조만간 들릴께요..건강하구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사진 업로드 2 하해 2016.07.01
공지 변경된 사이트 이용 안내입니다. 하해 2016.05.20
공지 해연님의『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출간! 9 하해 2009.07.01
공지 이 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필독 17 운영자 2008.07.19
6170 향기로운 차한잔이 그리운 연주곡 모음 하얀별 2003.03.18
6169 향기로운 마음의 행복-- 2월 2일 moveon 2010.02.02
» 향기로운 2월이었습니다. 12 file 들꽃 2005.03.04
6167 향기로 핀 국화 3 moveon 2006.09.05
6166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17 file 소주한잔 2004.11.15
6165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2 바람꽃 2004.02.08
6164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5 지리산 2008.08.21
6163 행복했던 한 해, 행복할 새로운 한 해. . 6 moveon 2006.12.28
6162 행복했던 시간~~`` 3 토토리 2 2008.06.16
6161 행복한 주말 되세요. 3 file 珍 元 2002.12.07
6160 행복한 시간들 보내고 계십니까? 8 moveon 2005.04.12
6159 행복한 山行을 위해~ 4 섬호정 2004.07.26
6158 행복한 2005년을 보냅니다 ^^* 5 섬호정 2005.12.04
6157 행복한 12월 기쁜날 되세요 7 섬호정 2008.12.25
6156 행복하시지요 님들~ 11 섬호정 2005.03.20
6155 행복이란? 3 얼간이 2003.08.01
6154 행복이라는 것은? file 들꽃 2003.01.29
6153 행복 6계명! 4 푸르니 2011.04.12
6152 행복 7 file 허허바다 2011.06.29
6151 햇차 만들기 5 moveon 2003.04.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16 Next
/ 3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