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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스 김수훈님께서 주셨어요. ^^*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입니다만   "촨"아저씨께서 공개를 허락하셨기에 올려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눈물을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락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 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한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 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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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거사 2004.11.15 11:05
    은은한 노래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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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iper 2004.11.15 11:38
    오우~~노래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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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한세상 2004.11.15 11:55
    아~ 안치환의 목소리 였군요.
  • ?
    산유화 2004.11.15 12:37
    세 번 듣고감.ㅎㅎ
    소주한잔님 고마워요. 따뜻한 겨울 되세요.~
  • ?
    야생마 2004.11.15 12:41
    이 원규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나 봅니다.
    안치환의 목소리 참 좋네요. 노래말따라 영상도 하나씩 떠오르네요.
  • ?
    끼득이 2004.11.15 13:40
    안치환님 목소리 참 좋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감기 안 걸리셨죠? 소주한잔님*^^
  • ?
    자유부인 2004.11.15 14:48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한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들어도 좋은 목소리, 좋은 노래
    소주한잔님 반가워요.^*~
  • ?
    소주한잔 2004.11.15 14:55
    음악으로 산을 지리산 접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은데 덕분에 저두 잘 들어요.. 목도리하고 다녀야 겠어요..끼득이님 저 감기 벌써 한바탕 치루고 지나갔습니다.
    지리산 칼바람 생각나네...ㅋㅋㅋ
  • ?
    솔메 2004.11.15 15:48
    안치환의 열혈팬인
    소주한잔님의 '지리음악'이 좋네요.
  • ?
    섬호정 2004.11.15 19:47
    ********오브넷의 (지리산의) 주제가 입니다 합장*********
    -행여, 견딜 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행여, 견딜 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저를 머뭇거리게 하는 말입니다...
    지리산을 누가 이 글 보다 더 자세히 엮을수 있을가요...
    누가 안치환의 목소리만큼 절절히 지리산 소리를 내 뿜을수 있을가요
    지리산 몇번 종주한 기분으로 노래 잘 듣습니다 고맙습니다.
  • ?
    허허바다 2004.11.15 21:05
    눈팅하시는 소주한잔님 사랑방에 납시게 하려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읍죠 ^^*
    안치환 관련 글이나 음악만 틀면 되지요 ㅎㅎ
    (이제 좀 빨리 걸으실 수 있나요?)
  • ?
    막사발 2004.11.15 21:14
    그렇네요 지리산 전체를 조망한 멋진 글입니다
    섬호정님의 뎃글처럼 앉아서 종주하는 기분입니다
    잘 읽고 잘듣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선경 2004.11.16 10:34
    세실에서의 안치환님의 콘서트...
    가슴으로 부르는노래를 안고 떠난 긴여행길에서
    이렇게 다시 지리산에서 만나게 되다니 너무도 행복한날이군요
    소주한잔님...김수훈님 ...너무감사드려요
  • ?
    진로 2004.11.16 11:41
    가사는 좋은데
    편곡을 좀 하면 더 좋을 듯 싶기도 하고.....그러네요.....극적극적
    뭐 제가 아는게 있어야죠.....^^
  • ?
    허허바다 2004.11.16 11:42
    진로님~~ 소주한잔님의 이 모습 안 보이시나요? => -.-+
  • ?
    오 해 봉 2004.11.16 13:04
    소주한잔님 오래간만 입니다,
    북한산에서 발을다쳤다는 이야기를 얼핏들었는데 어떠한지요.
  • ?
    소주한잔 2004.11.16 14:36
    진로님 편곡된 곡을 듣고자시면 공연장으로 오시면 가능하실텐데요.^^
    그 좋던 가을날 깁스하고ㅠ,.ㅠ 어리버리 그 나름데로 좋은추억 만들었습니다. 헤헤^^ 허허바다님, 오해봉님 걱정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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