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2016.04.11 15:48

뿌리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뿌리


삶이 버거운 날
훌쩍 떠나 숲길을 걷다가
한줄기 햇살 내리는 곳에서
어머니 손등 같은
골 깊은 뿌리를 밟고 있다면
오늘이 기적이었음에 감사하자.

야윈 손 꼭 잡고
바라만 보아도 한없는 눈물 맺히는
한줄기 바람이 이는 숲에 이르러
부지깽이 같은 팔을 흔들면
골 깊은 쓸쓸함이 베어 나와도
너의 세상을 보여주려 안간힘을 써왔던
저 안쓰러운 뿌리 둥치에
세상을 안고 남을
우주가 있었음에 감사하자.

비틀거리는 날
생각 없이 걷다가
허리 부둥켜안고 울고 싶은
동행이 그리울 때
뿌리 깊은 숲으로 가자.

버거워도
눈물 훔쳐내고
허리 내어줄
뿌리가 있음에 감사하자
  • ?
    선경 2016.04.25 00:29
    뿌리깊은 나무
    언제나 그자리에 묵묵히 있어주는 지리산
    오브넷의 상징 아닐까요
    구름모자님 오랜만이시네요
    멋진글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사진 업로드 2 하해 2016.07.01
공지 변경된 사이트 이용 안내입니다. 하해 2016.05.20
공지 해연님의『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출간! 9 하해 2009.07.01
공지 이 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필독 17 운영자 2008.07.19
6171 푸르른 날.. 1 산우 2001.11.01
6170 [re] 오잉? 그려요 ? 1 솔메거사 2001.11.01
6169 아! 연하천.... 2 부도옹 2001.11.01
6168 준비완료 4 자유부인 2001.11.01
6167 [re] 저도 떠납니다.!!. 오브 2001.11.02
6166 저도 떠납니다.!!. 2 솔메거사 2001.11.02
6165 무조건 돌아다녔답니다. 4 이봉신 2001.11.03
6164 퍼~ 왔습니다. 산행급수 ^^* 2 부도옹 2001.11.03
6163 피아골에 입구에서 6 자유부인 2001.11.05
6162 댕겨왔습니다..두레네로..만복대로.. 3 솔메거사 2001.11.05
6161 한분씩 얼굴을 볼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있습니다. 두레네집 2001.11.05
6160 기분이 참 좋네요 5 이봉신 2001.11.06
6159 손이 꽁꽁꽁..꽁! 발이 꽁꽁꽁..꽁! 7 박용희 2001.11.06
6158 저만 못다녀온 것 같네요. 6 전군 2001.11.06
6157 오늘 하루는... 2 곽대정 2001.11.06
6156 [re] 본 사이트에 "칼럼"이 추가되었습니다. 검은별 2001.11.07
6155 본 사이트에 "칼럼"이 추가되었습니다. 8 오브 2001.11.07
6154 이거 농담임돠~이렇게 일하는 사람 없어요^^(냉무) 전군 2001.11.07
6153 (정말인줄 알고 회사에서 초긴장했네유)냉무 갈매기 2001.11.07
6152 아..전군님. 지용 2001.11.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16 Next
/ 3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