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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2003.01.20 00:24

혼자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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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빚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도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무슨 생각을 이렇게 깊이 하고 있을까요?
사진을 찍으려다 말고  나무 옆에 앉더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눈속에 묻혀있는 이 꽃나무들이 봄이면 정말 필까?' 하고 묻더군요.  
김치에 소주를 먹는걸 즐겨하고, 지리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랍니다.
그런 이 친구가 요즘 무척 힘들어 한답니다.
하루는 술한잔 하면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한십년쯤 내 삶에서 때어낼수 있다면 아버지께 드리고 싶다고...'
그리고는 술잔을 입에 털어 넣는데 목에 탁 걸리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희망은 마치 '월세'처럼 느껴집니다.
매달 상납해야 하는....
때론,희망이 휴지처럼 가볍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젠 꿈꿔보고 싶습니다.
지리산을 오를때마다 이친구에게  희망이 다시 숨쉬기를 빌고 또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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