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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올해 여든아홉되셨던 친정모친이 세상을 뜨셨습니다.
7남매의 외동따님이었고, 8남매의 맏며느님이었으며 5남매의 엄마였습니다.

이생에서 우리 남매들의 행복한 엄마 역활을 무사히 마치고 어느 곳으로 가셨을
엄마의 극락왕생을 빌어 드립니다.

장수하셨음을 알지만 엄마를 떠나 보내며 슬픈 마음을 가눌길 없었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가장 불효했던 막내딸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셨던 엄마...
다행인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서서히 사위어가는 엄마의 숨소리를
들으며 보내 드렸습니다.

스물여섯명의 친정조카의 이름을 모두 외우실 정도로 마지막까지 징신이 맑았고
노환이었지만 떠나시는 날까지  보살핌을 거부하실만큼 깔끔하셨던  
엄마였습니다.

그동안 제 후기와 사랑방 글에 자주 등장하였던 엄마 이야기... 여기서 마칩니다.
응원을 주셨던 여러 산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금요일에 떠나려했던 지리산은 엄마의 장례식으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일요일인 오늘 소요산에 들어 마지막까지 사랑을 베풀어 주신
엄마를 기억하며 걸었습니다.

소요산은 잔설이 조금 남아 있었을 뿐.. 번잡하지 않은  포근한
산길이었습니다.




  • ?
    오 해 봉 2008.02.03 22:46
    늦게나마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옵소서.
  • ?
    東窓 2008.02.03 23:04
    어머님과의 사별의 슬픔이 오죽하겠습니까만
    천수를 누리셨고
    평안속에서 임종을 맞이하셨음을 위안삼아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라며
    어머님 영혼이 평안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 ?
    moveon 2008.02.04 00:26
    자손들의 지극한 배웅을 받으셨으니 다음세상으로의 행보가 편안하셨을 것입니다.
  • ?
    선경 2008.02.04 10:4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하게 여생을 보내신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에서도
    망내의 평온함을 보살피며 늘 내려다보실고 계실겁니다
  • ?
    부도옹 2008.02.04 12: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를 이젠 가슴속에 남겨야하지만 아름다운은 추억들이 있으니....
  • ?
    소슬바람 2008.02.04 13:16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의 영원한 마지막 이별이라 더 슬프지만
    어머님은 이안님의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함께 할 것입니다
    속세의 나이가 더해 간다고 절대 잊혀지지 않지요.....
    저 세상 어느곳에든 어머님이 평안히 영면 하시기를 빕니다.
  • ?
    슬기난 2008.02.04 15:52
    스스로 불효하셨다 하나 정작 어머님은
    이안님을 제일 사랑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 같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 또한 피할수 없을터
    마음 편안하게 가지시기를,,,
  • ?
    쉴만한 물가 2008.02.04 16:24
    사랑할수록 부족한 것이 사랑이고
    그리워할수록 그리운 것이 그리움이겠지요.
  • ?
    강미성 2008.02.04 19:24
    평안하게 느껴지네요.
    어머님도 이안님도
    참으로 너그러운 분들이신듯.....
    따스하게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그 산길을 함께 한듯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이안님
  • ?
    이안 2008.02.05 09:49
    위로와 조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십이 다 되어도 '어머니'라는 단어를 한번도 쓰지 못했습니다.
    엄마께서도 제 이름을 불러 주신 적이 없으십니다.
    언제나 '아가'라고..
    엄마에게 딸은 '아가'이고 딸의 아이는 '애기'였던 저희집 호칭입니다.

    고대 중국의 휘운선사 말씀처럼..
    '천년을 함께 살아도 한번은 이별해야 한다'를 위로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설날 되십시요..

  • ?
    해성 2008.02.05 16: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乾坤 2008.02.08 13:30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섬호정 2008.02.09 19:39
    이안님의 상심에 위로가 늦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간사 애별이고의 섭리대로 인듯..
    다복한 형제와 자녀를 두시고 가히 천수를 누리신 분이라
    수 많은 노고로 생을 사셨으니 극락 천도되시었으리라 기원합니다
  • ?
    이안 2008.02.10 20:27
    해성님
    건곤님
    섬호정님.. 좋은 새해 되셨는지요.
    저의 일로 마음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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