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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6 15:46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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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자가 여러 제자와 함께 10년간 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철학자는 잡초가 무성한 언덕에 앉아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하겠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를 없앨 수 있는지 말해 보아라."

의외의 질문에 제자들은 당황했다.
인생의 진리를 탐구해 온 스승의 마지막 질문이 이렇게 간단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한 제자가 말했다. "호미만 있으면 됩니다."  
다른 제자가 말했다. "불로 태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번째 제자가 답했다. "풀을 뿌리째 뽑으면 됩니다."  

제자들이 대답을 마치자 철학자가 일어나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돌아가서 각자의 방법대로 잡초를 뽑아 보아라.
그리고 1년 후에 다시 모이도록."  

1년 후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모이기로 했던 그 자리는 더 이상 잡초가 무성한 곳이 아니라
곡식이 자라는 경작지로 변해 있었다.

제자들은 자리에 앉아 철학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철학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제자들은 스승의 일생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장에 이렇게 덧붙였다.
"들판에 있는 잡초를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곡식을 심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의 미움과 증오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덕을 베푸는 것이다."

<"네 가지 빛깔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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