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뿌려놓았던 코스모스가 가녀리게 피어났습니다.
더더욱 눈이 가는 건 별꽃처럼 아주 작게핀 녀석들입니다.
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녀석들이 나도 코스모스라고
아주 조그맣고 앙증맞게 피어난 모습이
어찌 이리도 경이로운건지....^^
나는 제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한번씩 돌아보게 합니다.
이번태풍으로 거의 눕다시피한 코스모스 사이로
우리집의 자유로운 영혼들인 검은놈과 점박이 고양이입니다.
자유롭게 온 산을 헤매다 밥때만 되면 아기처럼 야옹야옹거리며 제 발길 주위를 맴돌곤 합니다.
그런데 묶어놓은 강아지들은 밥먹고 집을 지키기라도 하는데,
이 녀석들은 밥값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 자.유.로.운. 영.혼.들.인 그대들은.....^^
요즘 좋아요만 눌렀더니 여기서도 좋아요를 두리번 거리면서 찾고 있네요..ㅋㅋ
코스모스 맘을 차분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