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고
발끝만 바라보며 걸으면
돌뿌리나 웅덩이 등 세세한 위험으로부턴 좀 더 안전할 순 있겠으나
그런 작은 위험, 너무 생생히 보이니
그것들 피하거나 또 미리 조심하느라
늘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할 뿐 아니라
그런 것들 피하려고만 하다
이리저리 둘러가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엉뚱한 곳으로 이끌려지기도 한다.
고개 들고
저 먼 가고픈 곳 굳게 응시하며 걸으면
예기치 않게 돌뿌리에 차인다든지, 웅덩이에 빠진다든지 하는
가끔은 달갑지 않은 상황에 놓여지기도 하겠지만
가고픈 곳 늘 바라볼 수 있으니
가슴엔 꿈과 희망 가득하게 되고
샛길로 빠져 시간 허비하는
안타깝거나 허무한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걸어온 날들 되돌아보면
아주 자그마한 근심들에 너무나 어쩔 줄 몰라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땐 그 근심들,
양 어깨에 올려진 천근만근처럼 느껴졌지만
세월 지나 이제 찬찬히 다시 들여다보면
단지 아주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는데 말이다.
참...
<사진> 2003년 가을 평사리 들판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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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가을 사진이지만 저 만큼 올려다 보이는 회남재를 보니
어느해 봄 칼바람 부는 형제봉 능선을
같이 걷던 생각이 납니다.
홰개장터 조립식 건물안에서 국 끓여 호호불며 먹던 아침식사,
회남재에서 무지막지하게 합승하고 내려오던 택시,,
스쳐 지나가던 바람은 아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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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재를 걸어 내려가던 풍경,
아 그때가 바로 천국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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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바다님과 함께 찾아온 오브넷의 따스한봄~~~
추억은 늘 아름다운것~~앞으로 만들어갈 그길도
더욱 멋진 천국일것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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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들녁 지나 회남재 오르내리던 지리벗님네들이시여~
마음의 고향 찾아 등짐지고 오늘도 거친 숨 몰아쉬며 오르십니다
내 마음에 봄이 따스히 감돌아 듭니다 반갑습니다 허허바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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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맞으며 저곳을 걷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