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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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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3 20:20

회색님의 지리산...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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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9
죄송합니다. 이제야 소식전합니다. 사실 아직 청왕봉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아니 안올랐습니다. 청왕봉이 끝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천왕봉을 그리워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남겨두고 싶습니다.
열심히 오르고 있습니다.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법계사에서 올려다보는 천왕봉 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더군요 한숨에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올려다 보는 그리움이 내려다보는 시원함보다 더 애절하기에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사이 치밭목, 중봉, 영신봉, 촛대봉, 연화봉, 장터목, 벽소령, 임걸령, 노고단, 선녀탕, 재법 다녔습니다. 이중 몇코스는 몇번이고 오랐습니다..
혹 끝내 천왕봉은 오르지 못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 윗 글은 회색님의 지리산에 적혀 있는 글을 옮깁니다.
  재활치료를 받으셨음에도 회색님만의 지리산을 포기하지 않으심에 찬탄드립니다.

  내년 휴가즈음이나 추석 연휴에 내 친구에게 노고단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사타진
  중에 있습니다.
  시각장애 1급인 친구는 현재 부산에 살고 있으며 이안이 가는 산에 대해 관심이
  많은 법우입니다. 불교 덕분에 친해진 친구이며 오랜 교류로 이제는 오해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우정쯤을 지녔다고 자랑 합니다.
  이 친구에게.. 회색님의 지리산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도록.. 노력 해 보겠습니다.

*
사진은 지난 6월 친구와 용문산 용문사 앞 은행나무를 보러 간 날
비내리는 절 안 풍경입니다.
가는 날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많이 내려 친구와 함께 우산을 들고
걷느라 고생 하였는데 막상  은행나무에 철조망을 둘러 놓아 친구가 만질 수
없어 안타깝던 날인..
시각1급이라 모든 사물은 손으로 만져서 가늠하는 친구인지라..
간혹  관람지에서  가볍게 신경전을 벌여야만 합니다.
  • ?
    부도옹 2006.12.03 21:41
    정말 사소한 것 일지라도 조그만 배려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이'를 인정 해주는 사회를 기다립니다.^^
  • ?
    여태영 2006.12.04 08:48
    계곡이 아름다운 것은 크고 작은 바위며 돌맹이며 모래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 ?
    이안 2006.12.04 09:27
    부도옹님..여태영님.. 리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산하..
    공유하는 기쁨입니다.^^
  • ?
    회색 2006.12.11 21:11
    전 지금 왼쪽엉덩이(고관절)뼈가 사고로 반정도 날아가버려 뼈를 이식하고 5년뒤 인공관절을 해서 지금 평지는 무리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다치고 나서 내발로 50미터를 가지못했습니다. 목발을 하고 다녔죠. 그러다 인공관절 사실 일반정형외과(마산)의사 들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부산모대학병원 서모교수님 덕분에 3번이나 수술을 하고서야 지금처럼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행은 꿈도 못꿉니다. 그러나 지리산은 내게 꿈을 꾸게 하였고 꿈을 묻기도 했지요. 다른산은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지리산이 아니면 오를 이유도 없습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지리산외 다른 산은 올라 보지 않았습니다. 천왕봉을 오르지 않는것도 아마 천왕봉을 오르고 나면 지리산뿐만 아니라 산을 떠날것 같아서인지 모를 일입니다.
    지난 3일 장터목을 올랐습니다. 가볍게 나선 길이라 준비가 부족해서 고생 좀 했습니다. 백무동에서 몰려 넘어오는 영하의 구름은 지리의 영봉들을 한나절 내내 구름에 묻혀 설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도 추워서 카메라 베터리도 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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