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2011.04.01 21:04

후회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고개 숙이고
발끝만 바라보며 걸으면
돌뿌리나 웅덩이 등 세세한 위험으로부턴 좀 더 안전할 순 있겠으나
그런 작은 위험, 너무 생생히 보이니
그것들 피하거나 또 미리 조심하느라
늘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할 뿐 아니라
그런 것들 피하려고만 하다
이리저리 둘러가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엉뚱한 곳으로 이끌려지기도 한다.

고개 들고
저 먼 가고픈 곳 굳게 응시하며 걸으면
예기치 않게 돌뿌리에 차인다든지, 웅덩이에 빠진다든지 하는
가끔은 달갑지 않은 상황에 놓여지기도 하겠지만
가고픈 곳 늘 바라볼 수 있으니
가슴엔 꿈과 희망 가득하게 되고
샛길로 빠져 시간 허비하는
안타깝거나 허무한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걸어온 날들 되돌아보면
아주 자그마한 근심들에 너무나 어쩔 줄 몰라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땐 그 근심들,
양 어깨에 올려진 천근만근처럼 느껴졌지만
세월 지나 이제 찬찬히 다시 들여다보면
단지 아주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는데 말이다.

참...


<사진> 2003년 가을 평사리 들판에서

  • ?
    들꽃 2011.04.01 21:51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걸요?^^
    봄바람 맞으며 저곳을 걷고 싶어 집니다.
  • ?
    슬기난 2011.04.02 08:05
    비록 가을 사진이지만 저 만큼 올려다 보이는 회남재를 보니
    어느해 봄 칼바람 부는 형제봉 능선을
    같이 걷던 생각이 납니다.
    홰개장터 조립식 건물안에서 국 끓여 호호불며 먹던 아침식사,
    회남재에서 무지막지하게 합승하고 내려오던 택시,,
    스쳐 지나가던 바람은 아니겠지요!
  • ?
    허허바다 2011.04.02 09:50
    회남재를 걸어 내려가던 풍경,
    아 그때가 바로 천국이었습니다...
  • ?
    선경 2011.04.02 21:26
    허허바다님과 함께 찾아온 오브넷의 따스한봄~~~
    추억은 늘 아름다운것~~앞으로 만들어갈 그길도
    더욱 멋진 천국일것이에요
  • ?
    섬호정 2011.06.24 11:11
    평사리 들녁 지나 회남재 오르내리던 지리벗님네들이시여~
    마음의 고향 찾아 등짐지고 오늘도 거친 숨 몰아쉬며 오르십니다
    내 마음에 봄이 따스히 감돌아 듭니다 반갑습니다 허허바다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사진 업로드 2 하해 2016.07.01
공지 변경된 사이트 이용 안내입니다. 하해 2016.05.20
공지 해연님의『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출간! 9 하해 2009.07.01
공지 이 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필독 17 운영자 2008.07.19
70 [re] 그렇습니다..대하소설 [아리랑]... 솔메거사 2001.10.09
69 솔메거사님, "징기맹갱 외애밋들" 오브 2001.10.09
68 가을 지리산을... 전상욱 2001.10.09
67 [re] 감사합니다... 솔메거사 2001.10.08
66 [re] 허허허,.. 솔메거사 2001.10.08
65 [re] 건강에 신경 쓰세요. 오브 2001.10.07
64 [re] 남부능선하고는 인연이 아닌가봐요 오브 2001.10.07
63 [re] 잘 다녀 오세요. 오브 2001.10.07
62 남부능선하고는 인연이 아닌가봐요 바람과나 2001.10.06
61 [re] 쾌유를.. 산유화 2001.10.06
60 오브님 드뎌 고난을 이겨 냈습니다. 2 이봉신 2001.10.05
59 [re] 병원에서 부름은 정말 정말 싫어~ 자유부인 2001.10.05
58 [re] 지리산회화 산유화 2001.10.05
57 [re] 명절연휴, 잘 보내셨지요? -구름터 한가위- 박용희 2001.10.05
56 지리산회화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오브 2001.10.05
55 [re] 돌아왔습니다. 오브 2001.10.05
54 [re] 조오~타 ! 오브 2001.10.05
53 명절연휴, 잘 보내셨지요? -구름터 한가위- file 솔메거사 2001.10.04
52 돌아왔습니다. 전군 2001.10.04
51 아직 안돌아오셨남요.. 1 오브 2001.10.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Next
/ 3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