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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긋한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틀동안 일에 시달리다가(그렇다고 일만 한 것은 아니고
놀기도 헸습니다), 오늘 이 곳을 찾았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진 줄은 생각도 못했군요.
용민님, 자신이 정성드려 가꾼 지금까지의 것들을 뒤로하고
새로움을 찾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결단, 수고로움이 다시 한번 놀랍습니다.

그리고 용민님의 미적 취향의 센스와 넓이를 볼 수 있어 기쁩니다.
이렇게 180도 다른 감각과 분위기로 반전한다는 것 즐겁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은 여전하리라 믿습니다.
다음 번의 작업도 계속 기대됩니다.

엊그제 밤에는 잠을 못이루다가, 새벽차로 세석엘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의 일정이 마음에 걸려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세석엘 한 번 다녀와야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불과 두 달 동안 지리를 만나지 못한 것뿐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길위풍경>에 신경써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제 게으름이 새삼 부끄럽습니다.


더레드
  • ?
    오브 2001.09.16 20:38
    더레드님, 고맙습니다. 여러님들이 찾는 곳이니 모양새^^를 조금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럴듯^^하게 하려고는 했는데 잘 안되네요^^; 기분이 좋아졌다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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