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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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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2 16:37

황당했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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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착각이....ㅠ.ㅠ

오늘 아침 출근 시간에 발생한 일입니다.
평소 출근시 일산>자유로>강북강변로>한남대교를 경유해서 출근을 하지요.
오늘따라 오전에 화성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업무가 있어 출근시 가스충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스충전을 하려면 반포대교를 경유해서 회사로 가야
합니다.

요즈음 ***약을 복용하느라 엄청 졸음이 쏟아집니다.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지체되는 도로 여건이 눈꺼풀을 무겁게 합니다.
졸음을 쫓느라 잠시 오전에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상습 정체 구간을 지나고 동작대교부터 시야가 뻥 뚫립니다. 가속 페달에
무게를 실으면서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반포대교 들머리를 지나며
드디어 반포대교로 진입합니다.

아! 여기서 찰나의 착각이 일어납니다. 평소 가던 길로 착각한 것입니다.
한남대교를 탄 것으로 착각하고 강남역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왼쪽 깜박이를
켜면서 3차선 쪽으로 진입하려 합니다.
(*한남대교 : 다리 하나를 추가로 세우면서 한쪽 다리는 일방통행 6차선입니다.
                 1,2,3차선은 강남역 방향이고 4,5,6차선은 경부고속도로 진입 방향임.
  *반포대교 : 왕복6차선, 남단방향 1차선은 올림픽대로로 진입하기 위한 좌회전
                 차선임)

그런데 약 100m 앞에 보이지 않던  빨간 막대가 쭈~욱 4차선과 3차선 사이에
세워져 있습니다.
순간 그 막대가 3차선을 달리던 차가 경부고속도로 진입 차선으로 끼어들지
못하도록 세운 막대로 또다시 착각을 합니다.(실은 중앙선 막대임)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진입하는 순간 50m 전방에 마주오는 차가 여럿 보입니다.
제차가 역주행을 하려던 찰나입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4차선으로 급히
들어서지만 바로 20m 전방에 반포대교 남단쪽에서 올림픽대로(잠실방향)로
진입하기 위한 좌회전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차들이 경부고속도로 진입로가 정체되어 서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5차선으로 다시 들어서려 했지만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순간 급정거 할 방법 밖엔
없습니다.
끼~~익 요란한 브레이크음을 내면서 다행이 앞차와 추돌하지 않고 멈췄습니다.

긴 한숨을 내쉬며 5차선(사실은 2차선임)으로 끼어 들어 직진합니다.
반포대교 남단에 포졸들 사이드카가 여러 대 서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왠지 뜨끔합니다. 달구지 포졸님들, 그 상황을 보질 못했는지
아무런 모션을 취하질 않습니다.

지나칩니다. 휴~우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한번 잘못된 착각이 두 번의 착각을 더하게 했습니다.
위험했던 순간이 지나고 그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왜 차선을 바꾸면서 반대편으로 진행하던 차는 한 대도 보이지 않았을까?
왜 노란색 중앙선이 보이지 않았을까?

제가 잠시 귀신에게 홀렸을까요?
운전중에 잡생각,졸음,과속,멀티...쥐약입니다.
특히 허***님은 멀티 조심하시구요^^*...
음... 싸**님도 과속,졸음 운전 삼갑시다.^^*
여러분!
안전운전,안전산행 합시다.



-아직도 약기운에 취해 졸리면서도 가슴이 콩당콩당 뛰는 편한세상-
  • ?
    허허바다 2004.10.12 16:52
    켁! 아이고~~ 저 보험료 올린다는 보험사 전화 오겠습니다!
    음... 이리 감시자와 고발자가 많으니 앞으로 멀티 끝!
    그건 그렇고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쯔...
  • ?
    작은 이영진 2004.10.12 17:11
    큰일날뻔했네요 뭐에 홀려는가부네요
    아침에 풍선껌 씹으면서 운전하세요 그럼 안졸린데
  • ?
    허허바다 2004.10.12 17:16
    졸림방지엔 껌이 최고라 하여 (지하철 전동차 기사분들의 실험)
    지리에 갈 때 시험해 보았는데
    저의 경우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졸릴 땐 무조건 차를 세우고 잠을 자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죠.
    그럼 약을 먹을 땐 어떡하냐구요?
    ... ... 아프는 것이죠... 헉! (후다닥 3= 3=)
  • ?
    진로 2004.10.12 17:33
    아이구......!
    큰일날 뻔 했네요...
  • ?
    솔메 2004.10.12 17:34
    것참!
    우연하고도 황당한 착각이었군요.
    복잡한 서울의 거리를 신경쓰고 운전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큰 문제입니다.
  • ?
    끼득이 2004.10.12 18:27
    정말 도깨비에 홀리셨던가 봅니다.
    그나저나 약 어여 졸업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퇴근길엔 자유로를 탑니다. ㅋㅋㅋ
  • ?
    인자요산 2004.10.12 19:04
    잠시 "불편한 세상"에 다녀오셨나보네요
    그래도 아무일없이 다시볼수 있으니 천만다행이지요
    오늘도 감사해야하는 날입니다.
  • ?
    해성 2004.10.12 20:01
    착각으로 끝나서 참 다행입니다.
    졸음이 올때는 어쩔수 없습니다.
    잠시라도 잘수 있다면 자는것이..최고입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가 빨리 낫기를..
  • ?
    섬호정 2004.10.12 20:21
    다행한 날입니다
    얼마나 황당하셨을가 짐작만 하지만,
    몸 보약은 드셔야지만 치료약은 안드시도록 ...
    아침 출근 길, 늘 퇴근 길 보다 마음이 바쁜길이지요...

    순천서 하동가는 길 트럭 뒤에 붙인 빨간 글씨
    <뽀짝 다가 오지마잉~>김인호 시인의 시중에서,생각나서.후후ㅎㅎ
  • ?
    산유화 2004.10.12 21:28
    한 발만 헛디디면 바로 낭떠러지라더니
    큰 일 날 뻔하셨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항상 안전 운전들 하세요.!!
  • ?
    야생마 2004.10.12 23:20
    한남대교 다리가 세워졌군요..그래서 일방통행..
    큰일날뻔 하셨네요..출근길 정체라서 끼어들기도 어려울 테구요.
    그래도 혼자서 3개차로를 차지했을땐 뭔가 이상한 느낌이 왔겠죠..
    어쨌든 다행입니다..운전 조심 하세요..

    그나저나 동작대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남대교 반포대교... ...
    말씀을 실감나게 해주셔서인지 서울이 그립기도 하네요..ㅎㅎ
  • ?
    sagesse 2004.10.13 00:53
    흠,,곳곳에 보험 거부자들이로군요.
    아마도 오늘의 무사귀환은 추석에 조상님 잘 모신 덕이 아닐지...
    그러니 어부인께 감사하시길..
    저는 그런 위험한 운전에서 학.실.히 졸업했습니다.
    절.대.로.. 그런 운전 안 할 것입니다.
    요주의 인물들도 그리 하시겠지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 ?
    오 해 봉 2004.10.13 01:29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운전하시길 경고함.
  • ?
    슬기난 2004.10.13 02:14
    뒷차없는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 안넣고 차선 변경한거 경고주신 오해봉 선생님! 이걸 경고로 끝내시면 형평에 어긋납니다.ㅎㅎㅎ
    후배님을 아끼는 마음에서,,,,
  • ?
    신후 2004.10.13 12:54
    천만 다행이시네요.
    졸릴땐 방법이 없드라구요.
    안전한 장소에서 한 잠 자고 출발하는것...
    오브넷 식구들 오늘 하루도 평안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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