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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하던 봄꽃들도
이젠
초여름에 피는  꽃들에게 역할을 내 맡기며
스러져 간다.

- 돌아온 제비가 알을 품는 비우제에서 -
  • ?
    허허바다 2004.05.09 20:55
    예... 그렇더군요...
    초여름의 꽃이라...
    벌써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군요...
  • ?
    moveon 2004.05.09 22:10
    초록이 깊어가더군요.
    유난히 봄꽃들은 생명이 짧아요.
    여름꽃들에게 마음을 내어 줄 차례군요.
  • ?
    슬기난 2004.05.09 22:14
    솔메거사님의 정원에는 무슨 꽃들이 심어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구마 줄기 당기듯이 차례대로 피는 꽃이 기다려집니다. 치자,유도화,,,,
  • ?
    적벽부 2004.05.10 06:28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 ?
    김현거사 2004.05.10 07:40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 ?
    happ 2004.05.10 11:07
    두루두루 살필 틈도 없이 지는 건 잠깐이드라....
    사랑방 봄기운 덕분에 올해는 유난히 봄이 깁니다.

    西風賦 -김춘수-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 냄새를 널어 놓고 복사꽃을 울려놓고 복사꽃을 울려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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