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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 雜詩 = 38

이름 모를 들꽃이 있다.
핀 꽃이 참 깜찍해서 씨 받을 생각을 했고..



며칠동안 씨받이 노릇을 했다.

그런데 씨가 날 놀라게 했다.
캡슐에서 씨알이 탁! 소리를 내며 튀겨나가며 씨 통을 때리는 소리..
계속되는 그 소리를 처음엔 딴 소리로 착각했다.



호기심 속에 씨방 모양을 관찰한다.
'왕궁의 촛대'라고 지나치게 과찬한 이도 있는 그 모습.
꽃이 지고 씨가 맺히고 말라서 흩뿌려지는
물리적 시스템은 과학의 테크닉이요~ 자연을 꾸미는 손재주요~ 신의 작품이다.
꽃보다 열매맺는 씨방 생김새가 더 아름다운 들꽃.



헌데.. 꽃 이름을 모른다.
별처럼 다섯 개의 꽃잎을 수줍은 듯 피우는 꼬마 꽃.

인터넷이 좋긴 좋다.
자발적 자연학습을 도와주니..



그 꼬마 꽃은 이름하야 흰꽃이질풀, 둥근이질풀, 왕이질풀, 선이질풀,
그냥 이질풀도 있는데 선홍색이다.

이질에 걸렸을 때 약효 있다고 부쳐진 이름.
'노관초'라고도.. 한방에서는 '현초'라고도.. 부르는 들꽃.



난 생이 다해 죽을 때까지 이 들꽃 이름과 생김새는 절대로 잊어먹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들과 산이면 어디든 핀다는..
백두산에도 한라산자락에도 어김없이 피어있다는 들꽃.

난 지리산 자락에 이 꽃을 퍼트릴 것이다.

                                                                             - 靑山 -


  • ?
    오 해 봉 2003.10.17 00:33
    지리산 이야기 잘읽었습니다.자주들려서 좋은이야기 들려주십시요.
  • ?
    솔메 2003.10.17 11:21
    좋은 정보를 멋진 사진과 함께 주셔서 감사합니다..꽃은 여러번 보았지만 특이한 모양의 씨방은 처음 보았습니다..
  • ?
    moveon 2003.10.17 12:05
    아름다웁게 쓰실줄도 아시면서. . ㅎㅎㅎㅎㅎ 과격하시기도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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