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 키우며.. 힘들게 타향살이 하던 때입니다.
직장 다니느라 아이를 맡겨 키우다가 맡아 주신 분의 사정으로
아이를 찾아다 동분서주.. 아이 키우는 일에 전력을 다하던 때..
서툰 솜씨로 아이를 키우고 시간 맞춰 아이를 맡기러 가고
퇴근 시간에 동동거리며 아이를 찾으러 가던 그 무렵에 타향이라고
공감대 형성되던 한 부인을 만났습니다.
퇴근이 늦어지면 아이를 맡기고 저녁까지 먹여서 돌봐주는 친절한
부인입니다.
대전이 고향이고..
나처럼 경상도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남매를 키우며 객지에서 살아가던
사람인데..
살림은 윤기나게 잘 하고..
아이는 샘이 나게 잘 키우고.. 무엇하나 틈이 없는 완벽한 그 부인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물건 선택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쇼핑을 나섰는데..
아이들이 백화점을 헤집고 다니느라 내 눈앞에서 사라진
아들아이 찾느라 혼비백산된 날..
- 그 때 처음으로 아이 잃은 심정이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녀를 원망하며 다행이 찾은 아들녀석 손을 잡고 쇼핑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아이는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그 부인의 손길이 덜 아쉬울 때가 되었습니다.
객지인데다 살림이 서툴고 입에 맞지 않던 경상도 음식에 고생하던
나는 그 부인의 맛스러운 음식에 더욱 반하게 되었는데..
그만 어느 날.. 어떤 계기로 헤어지고 맙니다.
그 곳을 떠나 올 때까지 화해하지 못하고.. 같은 아파트 엄마들과
송별회를 할 때조차 만나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됩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지금 생각하니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왜 그런일로 그녀와 헤어졌을까..
어차피 그 곳을 떠나면서 다 떠나버렸는데.. 서둘러 헤어져버린
그녀와의 추억이 마음 쓰입니다.
최근 아들녀석이 메신저로 그녀의 아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여전히 폼나게 살림하며 잘 지낸다는 그녀 소식에 반갑기는 합니다.
헤어진 다음 날..
그녀는 나와 가던 백화점의 쇼핑백을 들고 거리에서 마주쳤는데..
그 기분이란 정말로 묘했습니다.
헤어진다는 것이.. 꼭 연인들만 겪는 슬픔이 아님을 그 때 알았습니다.
서른 넘어 얻은 친구를 잃었을 때 혹시 이기적인 나의 감정만으로
헤어진 것은 아닌가.. 지금도 가끔 돌이켜 생각하게 합니다.
직장 다니느라 아이를 맡겨 키우다가 맡아 주신 분의 사정으로
아이를 찾아다 동분서주.. 아이 키우는 일에 전력을 다하던 때..
서툰 솜씨로 아이를 키우고 시간 맞춰 아이를 맡기러 가고
퇴근 시간에 동동거리며 아이를 찾으러 가던 그 무렵에 타향이라고
공감대 형성되던 한 부인을 만났습니다.
퇴근이 늦어지면 아이를 맡기고 저녁까지 먹여서 돌봐주는 친절한
부인입니다.
대전이 고향이고..
나처럼 경상도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남매를 키우며 객지에서 살아가던
사람인데..
살림은 윤기나게 잘 하고..
아이는 샘이 나게 잘 키우고.. 무엇하나 틈이 없는 완벽한 그 부인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물건 선택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쇼핑을 나섰는데..
아이들이 백화점을 헤집고 다니느라 내 눈앞에서 사라진
아들아이 찾느라 혼비백산된 날..
- 그 때 처음으로 아이 잃은 심정이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녀를 원망하며 다행이 찾은 아들녀석 손을 잡고 쇼핑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아이는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그 부인의 손길이 덜 아쉬울 때가 되었습니다.
객지인데다 살림이 서툴고 입에 맞지 않던 경상도 음식에 고생하던
나는 그 부인의 맛스러운 음식에 더욱 반하게 되었는데..
그만 어느 날.. 어떤 계기로 헤어지고 맙니다.
그 곳을 떠나 올 때까지 화해하지 못하고.. 같은 아파트 엄마들과
송별회를 할 때조차 만나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됩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지금 생각하니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왜 그런일로 그녀와 헤어졌을까..
어차피 그 곳을 떠나면서 다 떠나버렸는데.. 서둘러 헤어져버린
그녀와의 추억이 마음 쓰입니다.
최근 아들녀석이 메신저로 그녀의 아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여전히 폼나게 살림하며 잘 지낸다는 그녀 소식에 반갑기는 합니다.
헤어진 다음 날..
그녀는 나와 가던 백화점의 쇼핑백을 들고 거리에서 마주쳤는데..
그 기분이란 정말로 묘했습니다.
헤어진다는 것이.. 꼭 연인들만 겪는 슬픔이 아님을 그 때 알았습니다.
서른 넘어 얻은 친구를 잃었을 때 혹시 이기적인 나의 감정만으로
헤어진 것은 아닌가.. 지금도 가끔 돌이켜 생각하게 합니다.
자, 전화기를 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