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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나 님
기어이 태극종주를 하시고 말았군요.^^
지리능선을 타다 내려가기가 무척이나 아쉬웠던가 봅니다.
바람과나 님이 지리를 그리워하는 것보단, 아마도 지리가
님을 부르는 듯 싶네요.
깊은 산 속에서 어렵고 힘든 야간 우중산행까지 하시다니요..
덕두에서 웅석봉까지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되는 산길을 주파하고.. 대단합니다.
다음에 지리에 가실 때는 좀 쉬엄쉬엄 가세요..^^
누가 동행할라고 선뜻 나서겠습니까?^^
빨리 완주한 힘든 장거리 산행이었는데 무릎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친구분 자녀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친구분을 만나면
따뜻하게 감싸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진주에서 부산가는 23시 심야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박3일 일정으로 태극종주할려는 마음은 없었지만 산행을 하다 보니 태극종주를 하고 말았습니다. 첫날은 피로와 그날저녁 친한 친구와 막걸이 한사발을 나누어 마셨는데 그것이 잘못되어 몸상태가 너무나 안좋은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당행히 산행 도중 좀 회복이 되었습니다.
>
>그냥 좋았습니다. 곳곳에 단풍이 물든 지리산 너무나 좋았습니다. 
>
> 왕등재를 출발하면서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 했고 다시 동왕등재에서 빗방울이 많아지면서 밤머리재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는데 그상태에서 산행을 한다는 자체가 잘못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웅석봉에 가고 싶었습니다. 웅석봉에 도착한 시각은 천왕봉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0시간 30분, 이미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한 17시 30분 이였습니다. 이미 옷은 다 젖어 그상태로 산행을 할수 없다는 판단하에 웅석봉 산불감시소에서 버너를 켜 몸을 녹이고 18시 45분에 야간산행을 해서 어천마을로 내려왔습니다.아니 그길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임도를 걸어서 걸어서 도착한 마을이 어천마을 이였습니다.
>추위로 고생도 했고 캄캄한 비속에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밤머리재에서 식수를 주신 연인분과 어천마을에서 따뜻한 물과 우산을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제가 지리산산행중 저의 절친한 친구의 딸아이가 저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오늘 전화상으로  화장을 했다는 담담한 친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며칠후에  그친구가 부산에 내려 온다고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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