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을 편한**님의 태극종주를 대비한 준비 운동을 위하여 산행달력에 계획표를
올리며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에서 8시간이 목표라고 하였더니 오브 고참이신
부도옹님께서 지난 가을 10시간 넘게 걸린 구간을 8시간이라니,,,%$& #@
심기가 상당히 얺잖으신듯 갑자기 영역표시를 하시며
....넌, 누구냐? ^^
오금이 저린 가운데 약속을 하였으니 안갈수도 없고,,,
양재역에서 모인 일행들 버스로 화물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밤나무골 입구에서 신록이 우거진 오솔길을 숨차게 올라갑니다.(7시38분)
서울에서 수원까지 약24km가 넘는 만만찮은 거리라 부지런히 가기로 무언의 합의를
합니다.비온 후의 청명한 날씨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옥녀봉에서
오늘 직장산행이 청계산으로 잡힌 **님과의 시간이 엇갈려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석문바위를 세바퀴 돌며 소원을 빌고 매봉을 넘어섭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시장통 같던 정상이 아직은 한산합니다.
매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가야할 능선-바로앞이 청계산 국사봉 ,뒤로 오른쪽- 백운산, 왼쪽 끝- 광교산 시루봉.
일산쪽을 바라보며 ---마님!
가야할 길은 까마득 하지만 싱그러운 녹음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망경대 정상으로 바로 치고 올라 험한 길을 조심조심 넘고 석기봉 지나고 이수봉
가기 전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한잔씩 나눕니다.
같이 하는 산행의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정을 나누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하오고개를 내려오며 ( 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매표소)
국사봉 험한 내리막 다 내려와 공동묘지 내려서서 차들 쌩쌩 달리는 국도 고개마루로 잽싸게 길을 건넙니다. 청계매표소나 정신 문화연구원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으나
너무 멀어 위험을 감수합니다.
조만간 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한다하니 그때는 종주길이 한층 수월해지리라 봅니다.
절개지 사면 급경사를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고 방송중계탑을 지나 한동안 진행하다
점심을 먹고가기로 합니다.(12시)
바라산에서 본 백운저수지
한동안 길이 내리막으로 이어지다 바라재 넘어서며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급경사
오르막으로 바뀌며 이번 종주여정중 최고로 힘든 길을 올라갑니다.
올라오는 일행 "아이고 힘들다"
힘들게 오른만큼 바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일품입니다.
이제 백운산 오름만 무난히 오르면 크게 힘든 곳은 지납니다.
고분재 지나고 잠깐 쉬며 탄력을 붙여 백운산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아이스크림 장사의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셋이서 하나씩 물고 잠시 땀을 식힌후 잠시 진행하다가 무엇에 씌우기라도 한듯 배낭에 잘 수납해둔 카메라를 찾는답시고 백운산까지 다시 헐레 벌떡 뛰어 갔다옵니다.
안그래도 8시간안에 도착하기가 힘들지경인데,,,,
뒷마무리를 하시며 오시던 신후님 이떄부터 저력을 발휘하시며 엄청난 속도로 시루봉까지 날라가십니다.
불수사도북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는걸 증명해보입니다. ㅎㅎ
광교산 시루봉에서 지나온 청계산과 능선
of 狂速團
잠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다리쉼을 한후 목표를 한시간 수정하고 열심히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토끼재-비로봉 통과하고 마지막 형제봉 오름 계단길을 오르는데
계단위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운동도 하고 차량 지원을 나온 예쁜님, 참 반갑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마지막 간식을 들고 경기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제법 먼 내리막 길 화기애애한
웃음꽃과 함께 마무리를 합니다.(16시 33분)
그래도 9시간이 안걸렸다는 신후님의 뿌듯한 말에 모두들 웃음이 나옵니다.
흘린 땀 대충 수습하고 수원 온천으로 이동하여 오늘의 피로를 씻어 내며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