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지나 2번 국도 따라 보성으로 향합니다. 점점 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차를 마시기 시작한 지 10여년이 되었지만 뭐 그리 깊숙히 빠져들지도 못하고 흉내만 내고 사치만 즐겼습니다. 뭐 지금도 딱히 소매 걷어붙히고 빠져들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편하게 즐기기만 하렵니다.

(위 사진) 2004.03.19 오후 12:16 보성 가는 2번 국도옆 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봄이 오고 있는 초록 들판과 편안해 보이는 보성만

대한다업 보성차밭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차 사치 한답시고 이곳에 와 차 몇 봉지만 달랑 사 가지고 낼름 뒤돌아 나왔던 적 있습니다. 그래도 곁눈질하며 차밭의 아름다운 조형미에 감탄은 했었지만 그곳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마음으로 그 아름다움을 체험하려고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무엇에 이끌렸는지 근 10여년이 지난 이제서야 되돌아와 사랑을 구걸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 차밭으로 오르는 삼나무 길

(위 사진) 그 옆에 조성된 가파른 차밭

(위 사진) 기계식 잎 채취를 위해 등고선 따라 가지런히 조성된 차밭... 아직 새 잎은 나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 모 회사 광고(여승과 수녀편)에 나왔던 차밭으로 오르는 길

(위 사진) 차밭 중간에 조성된 길

(위 사진) 뒤돌아 서서 담은 정경

(위 사진) 차밭 고랑 사이에도 연록의 전령은 이미 와 있었습니다...

(위 사진) 대한다업 제2농장인 삼장다원으로 향하면서 내려다 본 회천면과 율포 앞바다

(위 사진) 회천 삼장다원 가는 길에서 아름다운 정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봉미정과 거목

(위 사진) 진원님의 글 '자화상'과 '여름향기'의 사진에 나오는 그 다원의 전경일 것입니다. 맞습니까?

(위 사진) 보성을 떠나 장흥 거쳐 강진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푸른 보성만의 잔잔한 물결

예... 또 하나의 그리움 만나 보고 이제사 그것을 추억으로 돌려 놨습니다... (끝)

세레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