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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정수리에 눈에 하얗게 쌓인 모습이 신문에 나왔더라고요,
이상하도 가을에 내리는 눈에 강한 거부감이 있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남편과 흔히들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천왕산, 재약산 자락을 밟고 왔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산의 풍경도 실컷 누리고, 억새밭 정취도 만끽하고,
맛깔스러운 안주에 굳이 동동주까지 살뜰이 챙겨주는 옆사람도 고맙고 좋구,,!
그러면서 가을을 아쉬움없이 톡톡 털어 보내는 연습를 했습니다.
사자봉 위를 멋지게 유영하던 한마리의 검은새가 생각나네요.

감기들 조심하시고 모두모두 평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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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 2001.11.12 18:34
    산유화님, 그래도 남들보다 가을을 듬뿍 즐기고 계시네요. 늦가을의 밀양 땅까지 원정 다녀오시고.. 산행 후의 동동주.. 좋지요. 저무는 가을이 아쉬움을 더합니다.
  • ?
    자유부인 2001.11.12 23:47
    영남알프스까지... 후후, 참으로 자유로우시군요. 신불산에서부터 시작되는 억새밭이 장관이지요. 고사리분교 참으로 새롭네요. 산유화님의 그 자유로움 한 수 전수해주심이 어떠실런지.
  • ?
    전군 2001.11.13 08:11
    저도 이번주에 영남 알프스를 밟아볼것 같습니다.가지산에 다녀오려구요.개인적으로 혼자 다녀옴 오죽 좋겠습니까만 단체로 정기산행 떠나는거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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