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연동골의 가을입니다.
벌써 해발 일천이상은 이파리를 떨군 나목들만 보입니다
연동마을 터를 지난 지점까지가 오늘 단풍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가을가뭄인데도 계곡물은 여느때보다 힘차게 흐르더군요
단풍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서 한참이나 쉬었더랬습니다
일행들도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엉덩이 털기가 그렇게 어려운지를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덕분에 가을의 짧은 꼬리를 잡고 내려오느라 땀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흡족했지요
지리산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매주 가는 지리산이지만
매일 새로운게 지리산임을 매일매일 느낌니다
-구름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