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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9 10:19

할매와 참새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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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와 참새

       시. 강희창

논길을 홀로 가는 꼬부랑 할매
걷다가는 쉬고
쉬다가는 걷고
보일듯 말듯
안쓰러워 벼이삭 흔들며
남풍이 따라갑니다
허리펴고 쉴 때마다 낟가리 위로
불쑥 올라오는 허수아비 얼굴
햇볕이 따끔따끔 쏟아집니다


볼록한 가슴을 빗질하던 참새
온몸을 털며 진저리 칩니다
물끄러미 보다가
갸우뚱 갸우뚱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멍하니 딴 생각도 해보다가
다시 할매 얼굴 쑥 내밀자
퍼뜩 떠올리는 원래 생각
미루나무 이파리 일제히 떠듭니다



("2002 샘터10월호"  이달의 시)


  • ?
    허허바다 2004.09.29 15:30
    온 천지엔 찬란한 햇살입니다...
    모두들 그 햇살에 반짝반짝
    마지막 단장 하고 있었습니다...
  • ?
    sagesse 2004.09.29 19:17
    흐음,,, 저 색깔,, 우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색인데...
  • ?
    인자요산 2004.09.29 22:25
    샘터에 실린 강희창님의 시인가보네요

    허..참 이쁘게 생긴 허수아비~~
  • ?
    아낙네s 2004.09.30 09:48
    허수아비 어깨동무 너무 다정해보입니다
    아잉, 색동저고리 탐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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