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종석대,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이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날이 청명해 마치 코앞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걸었습니다
발에 밟히는 갈 잎소리가 애닯은 이 계절은
이런 곳이 좋습니다
황량하지 않고, 서글프지 않고,
미끈미끈한 갈비를 밟으며 걷는 맛 또한 좋습니다.
산림욕에 가장 좋은 숲은 솔 숲이랍니다
피톤치드가 침엽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서구에서는 이런 숲길을 걸을 때는 가능한한 많이 탈의를 합니다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말이죠
지리산 주능을 기대고 있는 이능선은
대략 해발 일천을 기준으로 섬진강에 몸을 담글 때까지 소나무 숲이 형상되어 있습니다
겨울이 오는 계절엔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벗을 생각하기도 좋은 길입니다.
- 구름모자 -
무르익은 늦가을 맛이 물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