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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09:34

마당엔 하늘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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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마드리드.jpg

 

 

어느 조그만 산골에 들어가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이랑에는 오이랑 호박을 심고

왕대나무 쪼개어 사립문 만들었으니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별들을 실컷 안고서

부엉이 소쩍새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않겠소.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 이슥하도록

고라니 울어대는 산골얘기를 하면

삽살이는 달을 보며 짖으니

나는 그대로 소국의 왕이 아닌가 싶소.

 

- 노천명 시를 인용하여....

 

( 사진 ; 보도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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