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0 오후2:00
오늘은 늦게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비봉 아래
바람이 찾지 못하는
양지 바른 곳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
기우는 햇살 한없이 바라보고 돌아왔습니다...
산은 두툼한 갈색 이불 덮고 있었고
바람은 심술궂은 개구쟁이처럼
그 이불 들춰 보려고 집요하게 치근덕거렸습니다.
햇살이 잠시 구름 뒤로 쉬러 가면
계절은
가을 모드에서
겨울 모드로
잽싸게 변신해 버리곤 하였습니다...
조용한 토요일입니다...^^